미 대선 한 달 반 앞으로...일부 주 사전투표 시작
[앵커]
미국 대선까지 이제 한 달 반 정도 남았습니다.
3개 주에선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대선은 11월 5일인데 사전 투표가 벌써 시작된 곳도 있군요?
[기자]
미국은 주별로 사전 투표 제도가 제각각입니다.
투표와 개표 일정, 유효 투표 기준 등 세부 운영 방식이 서로 다른데요,
현지 시간 20일 버지니아와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이렇게 3곳에서 대면 사전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앨라배마주가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를 찾는 사전 투표는 처음입니다.
투표소를 방문한 유권자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제이슨 밀러 / 미네소타 유권자 : 누가 봐도 정신이 나간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분명해요.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진 오티슨 / 미네소타 유권자 :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면, 국가도 운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하는 걸 봤잖아요.]
미국에선 사전투표 비중이 갈수록 늘면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경우 선거일 당일 투표보다 사전투표가 승패에 많은 영향을 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양당 대선 후보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와 위스콘신을 잇따라 찾아 낙태권 이슈를 부각했습니다.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연방대법원에서 폐기된 것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했다고 비판했고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낙태권 보장과 체외인공수정 시술 허용 등을 위한 연방 차원의 입법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 토론을 한 차례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다만, 상대방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음 토론은 없다며 추가 토론에 소극적이라, 성사되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의와 양측의 규칙 협상 타결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틴 루서 킹 목사보다 훌륭하다고 칭찬했던 마크 로빈슨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의 과거 막말 전력이 드러나며 공화당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로빈슨 부지사가 10여 년 전 음란 사이트에서 자신은 흑인 나치라며, 노예제도 부활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보도된 건데요,
트럼프 캠프는 로빈슨 부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악재가 될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백악관을 되찾을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는 그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는데, 로빈슨 부지사 측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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