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퍼거슨의 가슴 아픈 한 마디..."나는 항상 UCL 결승전에 간다, 그 이유가..."

최용재 기자 2024. 9.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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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Breakfast' 인터뷰에 참여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BBC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추락하던 맨유를 EPL 최강, 유럽 최강의 팀으로 변모 시킨 지도자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다. 맨유 팬들, 선수들, 구성원들 모두 가장 존경하는 맨유의 인물이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맨유가 곧 퍼거슨이었고, 퍼거슨이 곧 맨유였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후 11년이 지났다. 맨유는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11년 동안 EPL 우승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UCL 우승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매년 '제2의 퍼거슨'을 기다렸지만, 모든 기대감은 사라졌다. 퍼거슨 감독 이후로 온 맨유 감독은 모두 실패했다. 현재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실패의 길로 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이 위대했다는 방증이다.

퍼거슨 감독이 오랜만에 언론 앞에 나섰다. 영국 'BBC Breakfast'와 인터뷰를 가졌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새로운 삶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삶은 좋다. 내가 은퇴한 지 11년이나 지났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았다. 가끔은 지도자 생활이 그립다. 은퇴한 첫 해에 UCL 결승전에 갔다. 그 자리에서 나는 '그립다'고 말한 적이 있다. 큰 경기, 특히 유럽의 큰 경기에 가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퍼거슨 감독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했다. 지금 추락한 맨유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발언이었다. 또 맨유에 대한 영원한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에도 나는 대부분의 UCL 결승전에 갔다. 내가 공감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서다. 또 UCL 결승은 맨유가 항상 참여해야 하는 큰 대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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