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반등할까…OECD, 韓 성장률 수정여부 관심[경제전망대]

김동현 기자 2024. 9.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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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역대 최저치 출생아 수 7월도 하락 가능성↑
2분기 합계출산율 0.71명 3분기 0.6 명 하락 예상
집 값 상승에 서울 지역 순유출 6개월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3%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8명(-3.3%) 줄었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2024.04.24.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지난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출생아수가 7월에는 늘어났을 지 주목된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도 2019년 11월부터 57개월째 이어질 지 관심이다.

통계청은 오는 25일 '2024년 7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지난 4~5월 2개월 연속 증가했던 출생아 수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7월 출생아수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 기간 묶였던 혼인이 늘면서 2~3년차 신혼부부의 출산이 통계에 반영되면서 4~5월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6월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91명(1.2%) 증가했고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통상적으로 합계출산율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게 나타나는데 이를 감안하면 3분기에 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에만 5만명 넘는 인구가 자연감소했는데, 인구절벽에 따른 기형적인 가구구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날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도 공개된다. 6월 감소로 돌아섰던 국내 이동 인구수가 7월에 이어 8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을 지 여부와 서울 지역에서의 인구 순유출은 3월 이후 6개월 연속 지속될 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가 23만명에 그쳤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0.72명을 기록하며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세종(0.97명)이 높고, 서울(0.55명)·부산(0.66명)이 낮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7월 이동자수는 51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2%(3만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국내 이동자 수는 주택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지난 4~5월 증가하다 6월 감소 후 지난달 다시 증가 전환했다.

서울 지역에서의 인구 순유출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지속됐다. 서울 지역에서의 집값이 경기, 인천보다 2~3배 오르자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된다.

미분양 물량 증가 속에 지난 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하락세를 보인 것을 고려할 때 8월 이동자수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지역 입주율이 하락했고 경기·인천 입주율이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인구 순유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사진은 19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9.19. photocdj@newsis.com

27일엔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가 공개된다. 조사 결과는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사업체의 규모 및 분포를 파악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수립 및 평가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전체 사업자수,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수, 조직형태별 사업체수, 업종별 사업체수, 업종별 종사자수, 지역별 사업체수 등과 관련된 변화 여부를 알 수 있어 해당 연도의 경제상황 및 트렌드 등을 한번에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은 만큼 전체 사업자수 감소 및 지역별 사업자수가 전년대비 줄어들었을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통계적인 수치도 최근 공개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최근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개인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자영업인 소매업과 음식업의 폐업률이 20%에 달했다.

소매업은 2022년 집계된 129만개 개인사업자 중 27만개가 업체가 문을 닫아 20.8% 의 폐업률을 기록했고 음식업은 79만개 중 15만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폐업률이 19.4%에 달했다.

20~30대 창업이 늘었을 지도 관심이다. 2022년엔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이 50대 31.8%, 40대 26.3%, 60대 이상 23.4%. 30대 3.2%, 20대 이하 3.4% 순이었다. 젊은 창업자들의 증가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이 가중되며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하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났다고 해석할 여지가 많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서울 시내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07.09. mangusta@newsis.com

앞선 25일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9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3월과 9월에는 주요 20개국(G20)중심의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지난 7월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과 동일한 2.6%로 유지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내수가 강화될 거라고 진단한 바 있다. 9월 전망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일본이 직전분기 대비 G20 평균인 0.7%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우리나라는 -0.2%로 역성장한데다 OECD 평균치인 +0.5%에도 못 미쳤다는 점은 성장률을 소폭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OECD가 내년 세계 성장률과 주요국의 성장률을 어떻게 예상하는 지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발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속에서 미국과의 경제 교류가 많은 국가들의 성장률을 통해 세계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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