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폭우에 비피해 신고 300건.. 천안·대전서 주민 3명 구조

김주영 기자 2024. 9.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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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서산에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249㎜의 물 폭탄이 쏟아져 서산시 읍내동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20일과 21일 내린 폭우에 대전·세종·충남에서도 119 신고가 잇따랐다.

2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모두 243건(안전조치 129건, 배수 지원 113건, 인명구조 1건)이다.

이날 오전 2시 18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한 시설하우스 인근에서는 숙소용 컨테이너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근 배수로가 범람해 고립됐던 A(63)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이날 오전 1시쯤에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한 도로에서 물에 잠겨 침수된 승용차 1대가 경찰에 인계됐다. 운전자는 사전에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만에 99.1㎜의 비가 쏟아진 충남 서산시 등 충남 북부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와 집중호우가 겹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5시1분쯤 서산시 부석면의 한 상가건물에서는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 들어와 1층이 침수돼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인 등 주민들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전날 오후 10시 20분쯤부터 5시간여 동안 서산에서만 상가, 아파트, 호텔, 주택, 창고, 도로 등 침수신고 49건이 접수됐다.

대전에서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50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구급차 등 장비 52대 인력 208명이 안전조치, 배수지원, 인명구조에 나섰다.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이 침수되고, 빗물이 역류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1일 호우특보가 발효된 충남 서산 팔봉면 고성천 범람으로 도로 경사면이 쓸려나간 마을도로를 SUV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이 주택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해 동구청에 인계했다.

세종에서는 이날 오전 1시쯤 장군면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조치원읍의 한 단독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대전, 세종, 충남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저녁까지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 및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1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산 264.9mm, 대전(정림) 264.5mm, 홍성 194.9m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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