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꾸준히 운동하면 뇌 기능도 좋아져요

강민성 2024. 9. 21.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금 생각했던 것도 뒤돌아서면 깜빡 잊어버리고, 해야할 일을 놓쳐버리게 되면 내가 왜 이러는 걸까 싶다가도, 스스로 걱정이 된다.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뇌 기능이 떨어지면 운동기능이 떨어지게 돼 자꾸 넘어지거나 행동이 둔화될 수 있고, 감정 변화가 심하게 돼 우울해지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방금 생각했던 것도 뒤돌아서면 깜빡 잊어버리고, 해야할 일을 놓쳐버리게 되면 내가 왜 이러는 걸까 싶다가도, 스스로 걱정이 된다. 사소한 것을 깜빡 잊는 일이 빈번해지고 하려고 했던 말을 잊어버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건망증이 심해지면 이러다 치매가 오는게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치매가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건망증이 심한 경우엔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발생하게 된다. 또 나이가 들수록 건망증이 심하진 경우에는 뇌의 저장 용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마디로 건망증 역시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면 된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이 빠지고 신경이 약해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뇌신경의 힘도 점점 약해져 기억력도 떨어지고 판단력과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뇌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그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하버드대 임상 정신과 존 레이티와 에릭 헤어거만 교수는 지난 2009년 '운동화를 신은 뇌'라는 논문과 책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레이티 교수는 뇌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 몸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논문에는 운동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어떤 약물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스트레스는 10억 개에 달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을 부식시키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감정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운동으로 신경 화학물질들의 분비가 촉진돼 뇌의 회로를 물리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게 연구 결과로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혈액이 뇌로 공급해줘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에 따라 뇌의 회로를 물리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준다는 연구 결과 자체만으로도 운동의 의미는 크다고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술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고,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운동은 긴장과 불안을 유쾌한 기분으로 바꿔주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의욕을 충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갱년기가 되면 여러 가지 없던 질병들에 노출되기도 하고,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으로 우울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운동을 하면 생활 속 긴장감과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다. 한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뇌 기능이 떨어지면 운동기능이 떨어지게 돼 자꾸 넘어지거나 행동이 둔화될 수 있고, 감정 변화가 심하게 돼 우울해지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뇌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 기억력이나 인지장애가 발생해 경험했던 일이 자꾸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뇌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뇌 기능 향상을 위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한다.

여기에 더 효과를 보고 싶으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홈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수영, 댄스 등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는 운동을 섞어서 하게 되면 신경 전달 물질 생성을 촉진하고 뇌 회로의 효율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매일 30분에서 1시간의 작은 수고가 우리 뇌를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매일 뇌에 운동화를 신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