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에 BMW가 등장한 이유는… 예술과 만난 모빌리티 [모빌리티&라이프]
이동수단인 차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재다. 하지만 창의적 영역인 예술과 만나면 가능성은 무한히 확장된다. BMW의 아트카들은 때로는 예술로, 때로는 차로 소개되며 모빌리티의 영역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BMW의 이번 아트카는 5월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첫 공개된 뒤 6월 르망24시의 하이퍼카 부문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쳤고, 이번에 프리즈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시됐다. 향후 2025∼2026년까지 에티오피아 출신 작가인 머레투와 함께 아프리카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며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미디어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는 새로운 시도도 선보였다. 예술가들과 협업한 BMW i7 미니어처 에디션이다.
한국의 정희민과 영국의 알바로 배링턴은 i7을 직접 체험한 후 느낀 감각을 작품에 반영해 각각 7개의 미니어처를 디자인했고, 인간 중심 디자인과 기술 혁신의 본질을 담기 위해 다양한 예술적 접근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게임 ‘GTA 마이애미’ 등에서 착안한 배링턴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BMW가 특히 프리즈 서울에서 아트카와 미니어처 에디션 작품을 선보인 것은 한국이 럭셔리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이유도 있다. 전세계 BMW 판매 중 한국 시장은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7시리즈를 비롯한 ‘럭셔리 클래스’로 꼽히는 제품군 판매량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또한 럭셔리차 브랜드는 예술 후원과 협업을 꾸준히 실시하며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브랜드의 지향점과 차별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예술에 관심있는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소비자의 럭셔리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예술 작품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아트갤러리’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럭셔리 분야에 영감을 주는 여러 프로젝트와 협업해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당시 예술가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고(故) 버질 아블로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은 독특한 투톤 컬러와 곳곳에 새겨진 로고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나타냈다.
제네시스는 해외에서 굵직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예술 후원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시가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미술관 파사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미술관 외부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제네시스는 내년 5월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서도호 작가의 ‘더 제네시스 엑스비션: 서도호’전을 후원하는 등 예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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