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프닝일뿐" 공무원인재개발원장 발언 논란

제주방송 신동원 2024. 9.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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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튜버 출신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역사적 줄기에서 보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사람이 임명되고 수차례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시정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망언의 수위가 점점 더 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인재개발원장은 국가공무원 교육을 총괄하는 대한민국 차관급 공무원이다. 이런 사람을 계속 쓰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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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환 원장 "국민 여론 항상 옳은 건 아냐"
"원래 달콤한 사탕 주는 쪽으로 휩쓸리기 쉬워"
"개혁 지도자 인기 얻기 어려워" 윤 대통령 두둔
박주민 의원 "국민 바보로 아나 경질해야"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출연한 공식 유튜브 '인재교육 티브이' 화면 갈무리


정치 유튜버 출신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역사적 줄기에서 보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인재개발원장으로 내정됐을 당시부터 야권에서 '극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인사입니다. 올해 초에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현금성 자산만 해도 40억 원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 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김 여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21일 국가인재개발원 유튜브 '인재교육 티브이'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9일 국가기관인 공무원인재개발원의 공식 채널에 올라온 '이번 예측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의정 갈등에 따른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관련 논의와 소위 '응급실 뺑뺑이'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악화한 대통령 지지율을 의식한 듯 "국민의 여론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대한 조작, 여론조작이 목적이었다"며 광우병·사드·후쿠시마·줄리·명품백 수수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김 원장은 "국민들은 때때로 거짓말에 취약하다. 속이면 속이는 대로, 선동하면 선동하는 대로 당해왔다"라며, "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은 때때로 옳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것이 역사적 팩트"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래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인기를 얻기가 어렵다. 개혁이란 일종의 고통"이라며, "국민은 원래 달콤한 사탕을 주는 쪽으로 휩쓸리기 쉽다. 지금 당장 사탕을 받아먹고 죽을 것이냐, 아니면 당장은 쓴 약을 받아먹으면서 나중에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의 삶을 살 것인가가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진정한 노동개혁을 이룬 분, 27년간 단 한 번도 뚫린 적이 없이 꽉 막혀 있었던 의료 개혁을 마침내 이뤄낸 분, 망가져 가는 원전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운 분, 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어낸 분,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킨 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최대치로 올린 분, 저출생 국가이던 대한민국을 집집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채우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 같은 김 원장에 발언에 대해 "국민을 완전히 바보로 보고 있다"며 엄연한 국가기관 공식 채널에서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사람이 임명되고 수차례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시정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망언의 수위가 점점 더 도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인재개발원장은 국가공무원 교육을 총괄하는 대한민국 차관급 공무원이다. 이런 사람을 계속 쓰는 윤석열 대통령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경질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인재개발원장은 국가공무원의 교육을 총괄하는 차관급 공무원입니다. 지난해 이 자리에 김 원장이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을 중심으로 부적합한 인사를 책임 있는 자리에 앉히려 한다며 거센 반발이 있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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