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물관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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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후부터 유럽인 중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로마 시대 골동품, 르네상스 미술작품, 중국 도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8세기 후반 수집가들은 수집품을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저자 애덤 쿠퍼는 "때로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여러 논쟁 속에서 실존하는 박물관의 미래를 고민했다"며 "약탈이나 환수가 아닌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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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15세기 이후부터 유럽인 중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로마 시대 골동품, 르네상스 미술작품, 중국 도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18세기 후반 수집가들은 수집품을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이들 전시장은 뮤지엄, 즉 '뮤즈들의 성지'라고 알려졌다.
서양 박물관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럽의 식민지 건설이 한창이던 1880년대에 황금기를 맞이했고 탈식민지화가 진행되던 1960년대에 이르러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책 '박물관의 그림자'는 문명과 야만의 역사와 함께한 박물관의 탄생과 발전을 다뤘다.
어떻게 타인의 유물을 기반으로 박물관이 성장해 왔는지와 어떻게 위기에 봉착하게 됐는지 등을 풀어냈다.
저자 애덤 쿠퍼는 "때로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여러 논쟁 속에서 실존하는 박물관의 미래를 고민했다"며 "약탈이나 환수가 아닌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그런데 과연 누구에게 돌려줘야 하는가? 베냉의 오바와 에도 주지사가 지원하는 그 지역 협의회가 서로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은 외국 박물관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2022년 1월 나이지리아 국립박물관위원회는 베냉 유물에 관한 협상권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발표했다. (중략) 그러나 그동안 자신들의 고대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면서 보여준 나이지리아 국립 박물관의 참담한 역량을 생각하면 회의론은 좀처럼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323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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