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잘 던져 줘”…최승용 호투에 반색한 국민타자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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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잘 던졌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너무 잘 던졌다. 최고 투구 수를 80구 전·후로 보고 있었다. 1회 2실점하긴 했지만, 뒤에 가면서 안정이 됐다"며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 및 첫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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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너무 잘 던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승용의 활약에 반색했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최승용은 지난해까지 97경기(222.2이닝)에서 6승 13패 1세이브 7홀드를 거둔 좌완투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펼쳐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할 정도로 많은 잠재력을 과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승엽 감독과 최승용.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이후 7월 27일에야 1군에 콜업됐고, 주로 불펜으로 활동했다. 19일 잠실 KIA타이거즈 전 전까지 성적은 10경기(16이닝) 출전에 1홀드 평균자책점 7.31이었다.

그랬던 최승용은 19일 KIA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총 73개의 공을 뿌린 그는 6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팀의 9-4 승전고를 견인함과 동시에 본인의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이런 최승용의 활약에 사령탑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취소된 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너무 잘 던졌다. 최고 투구 수를 80구 전·후로 보고 있었다. 1회 2실점하긴 했지만, 뒤에 가면서 안정이 됐다”며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 및 첫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승용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4연승을 달린 두산은 69승 2무 66패를 기록, 4위에 위치하며 3위 LG(71승 2무 64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21일 더블헤더 포함 LG와의 3연전을 스윕할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처럼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최승용이 앞으로도 존재감을 보인다면 두산은 큰 힘을 얻게 될 터. 마침 선발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완 잠수함 선발 자원인 최원준도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2실점 쾌투를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 감독은 “(최승용, 최원준의 활약이) 굉장히 큰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잔여 경기 들어오면서 남은 경기를 봤을 때 (조던) 발라조빅과 (곽)빈이가 (선발투수로) 나갈 때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발라조빅이 사실 좋지 않았는데, 의외로 (최)원준이가 너무나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고 (최)승용이도 첫 승을 하면서 4연승이 됐다”며 “이제 에이스 (곽빈이) 내일(21일) 던지기 때문에 거기에 기대를 한다. 지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최)준호가 빠져 있는 상태인데 두 선수가 나가서 모두 승리를 했다. 우리 팀에게는 플러스가 됐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두산은 21일 펼쳐지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다. 1차전 종료 후 1시간 뒤 펼쳐지는 2차전 선발투수로는 우완 김민규가 예정돼 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들이 일단 1차전에만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 감독은 “3연전, 3경기, 5경기 이렇게 볼 그런 여유가 없다. 더블헤더니 1차전을 승리해야 2차전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먼저 1차전 한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매 경기가 중요하다. 투수들도 매 이닝 잘라서 아웃카운트 3개만 잡는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남은 경기 다 생각하지 않고, 우선 내일 한 경기, 더블헤더 1차전만 집중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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