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美 스카우트 해겠나" 16억 유망주 드디어 눈도장, 4할 맹타 미쳤다…"전에는 의욕만 앞섰거든요"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야구 센스가, 달리 미국에서 스카우트해서 데려갔겠나."
최근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눈에 쏙 들어온 야수가 있다. 외야수 권광민(27)이 주인공이다. 권광민은 올해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뒤늦게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는데, 12경기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4홈런, 9타점, OPS 1.418 맹타를 휘두르면서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근에는 선발 출전 기회를 늘리면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권광민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거를 꿈꿨다. 컵스는 당시 권광민의 주력과 어깨, 파워 등을 높이 평가하며 계약금 120만 달러(약 16억원)를 안겼다. KBO리그 신인과 비교하면 매우 좋은 대우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매우 높은 벽이었다. 권광민은 2018년까지 마이너리그 3시즌 통산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335타수 71안타), 출루율 0.297, 장타율 0.284, 2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 시즌 뒤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미국에서 '제2의 추신수가 되겠다'는 꿈은 접어야 했다. 권광민은 KBO리그를 목표로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역으로 군 복무부터 마쳤고, 2021년 독립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익힌 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해외파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꼽힌 권광민은 한화에 5라운드 41순위로 지명되면서 프로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컵스에서 120만 달러를 안겼던 재능을 검증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권광민은 지난해까지 1군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144타수 27안타), 2홈런, 17타점, OPS 0.572로 부진했다.
권광민은 부진했던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서 "너무 마음이 잘하려고 의욕만 앞섰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마음만 갖고 시작하니까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가 많이 따라왔었다. 작년부터는 잘하려고만 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려 했더니 타석에서 여유도 생기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1군에 오자마자 좋은 타격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하면서 2군에서 함께 방법을 찾아준 정경배 코치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광민은 "작년 비시즌에 타격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하면서 잘 준비했던 게 그래도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경기 안 뛰고 서산(한화 2군 훈련지)에 있을 때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서산에 있을 때 정경배 코치님이 2~3개월 정도 같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공을 많이 맞힐 수 있는 면적을 조금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스윙을 조언해 주셨는데, 나도 그 생각에 동의했고 마음이 맞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권광민의 활약을 흡족하게 지켜보면서 다음 시즌 구상에 넣어도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 감독은 "이 선수가 외야수도 되고 내야수도 지금 1루수를 할 수 있다. 몸집은 조금 있는데 베이스 러닝이 괜찮다. 야구 센스가 다리 미국에서 스카우트해서 데려갔겠나.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다. 다 약점이 있는데, 장점을 더 부각시키든지 약점을 더 줄이든지 둘 중 하나다. 지금 권광민이 올라와서 적은 경기지만 홈런 치고 안타 친 게 그냥 간단하게 볼 대목은 아니다. 나름대로 뭔가 안에 갖고 있는 것이다. 조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그려지는 선수가 나타났다. 마무리 훈련하고 스프링캠프까지 선수들이 조금 많이 연습을 해야 한다. 팀도 강해져야 하지만, 여기 뛰는 선수들이 강해야 되지 않나"라고 덧붙이며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권광민은 당연히 지금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는 "지금 시즌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잘하려면 스프링캠프부터 시작이기도 하지만 마무리 캠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이 끝나면 열심히 하려 한다"고 했다.
권광민은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내며 또 한번 김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권광민은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본적인 스윙과 투수와의 수싸움, 멘탈까지 퓨처스에서 정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과정을 믿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 하니 타석에서 여유가 조금 생겼다. 요즘 활약에 기분은 좋지만, 너무 업되지 않도록 들뜨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하고 있다. 타격도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수비가 흔들리면 멘탈이 더 흔들리기 때문에 수비를 더 보완하고 싶다"고 다부진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 다짐했다. 권광민은 "감독님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남은 경기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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