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되는 애리조나 1루수 워커, "여기까지 온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美 언론, 1000억원대 계약 예상

이상희 기자 2024. 9. 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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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그토록 원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애리조나 '거포' 1루수 크리스찬 워커(33)가 소감을 밝혔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FA가 되는 워커는 약 4~8000만 달러(약 106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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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거포' 1루수 크리스찬 워커)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여기까지 온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그토록 원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는 애리조나 '거포' 1루수 크리스찬 워커(33)가 소감을 밝혔다.

워커는 최근 지역언론 '애리조나 센츄럴'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서 FA가 된다는 것은 심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선택지(계약규모 등)를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라고 FA가 갖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 33세에 누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겠냐"며 "이 자리까지 온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고 성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주위에 겸손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워커(왼쪽)가 경기 중 1루 베이스에 진루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커가 경기 전 필드에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워커는 대학시절이었던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진출 후 단 2년 만인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데뷔는 빨랐지만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된 2017년까진 빅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9년 풀타임 출전기회가 주어지자 워커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해 총 152경기에 출전한 워커는 타율 0.259, 29홈런 73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거포' 유망주가 만개하는 순간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5로 좋았다.

하지만 머지 않아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타율 0.271, 7홈런으로 잠시 주춤했던 워커는 2021년 총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10홈런 46타점으로 부진했다. 한 시즌 29홈런을 쳤던 그였기에 실망도 컸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생애 첫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지만 260만 달러(약 35억원)에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자극이자 전화위복이 됐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워커는 2022년 시즌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36홈런 94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홈런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연봉자격을 취득한 그는 전년도에 비해 약 3배나 상승한 650만 달러(약 87억원)에 연봉계약을 맺었다.

워커는 지난해에도 시즌 157경기에 나와 타율 0.258, 33홈런 103타점 OPS 0.830의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덕분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은 1090만 달러(약 146억원)에 맺을 수 있게 됐다.

(애리조나 홈구장 '체이스 필드' 외벽에 걸려 있는 워커(왼쪽)의 사진)

워커는 21일(한국시간) 현재 올해도 총 121경기에 나와 타율 0.258, 26홈런 82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OPS도 0.826으로 좋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FA가 되는 워커는 약 4~8000만 달러(약 106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또 "애리조나 팜에는 현재 워커를 대체할 만한 유망주가 없다. 유일한 1루 유망주였던 데비손 데 로스 산토스(21)는 지난 7월 마이애미에서 불펜투수 AJ 퍽(29)을 얻기 위해 트레이드 했다"며 "때문에 이번 오프시즌 때 워커는 애리조나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갑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 리그에 거포 1루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FA 시장에서 워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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