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차량 고립…충청·경남·부산서 폭우 피해 속출
[앵커]
밤사이 중남부 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밤사이 충청과 경남, 강원 영동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부산에는 오늘 아침 8시 반 기준 시간당 87㎜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18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도로에 흙탕물이 들어차 차량이 고립되고, 일부 도로에서는 차들이 절반쯤 잠긴 채 운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 시내 도로 곳곳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지하차도와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한꺼번에 몰려든 빗물에 맨홀이 열리면서 역류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청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26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빗물이 지하 엘리베이터에 쏟아져 엘리베이터 작동이 멈췄고, 인근 저지대도 침수됐습니다.
서산시 동문동에서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도로와 일부 지하상가가 물에 잠기면서 밤사이 배수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또 사방댐이 범람해 지자체 공무원들이 배수 조치에 나섰으며, 우수저류시설이 넘쳐 인근 공원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전 9시 현재 세종시 미호강 상조천교 지점과 충남 당진시 삽교천 채운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창원에는 326㎜가 넘는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는데요,
마산합포구 일대 등 도심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겼고, 주민들이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하수구를 개방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경남에서만 12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로 전국 4개 철도, 5개 구간에서 열차 운행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만큼 열차 운행 지연 구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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