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대중화 이끄는 스타트업 `미술로 주식회사`

김춘성 2024. 9. 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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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레이터 통한 투자유치 연결 중,,,2027년 매출 100억 기대
미술로 수장고형 전시관/사진제공=경콘진
조석진 미술로 대표/사진제공=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

미술품 보관 및 관리 플랫폼 서비스부터 미술품 소비 촉진을 위한 미술시장 개척과 작가들의 원활한 미술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미술로 주식회사.

조석진 미술로 주식회사 대표는 25년간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예술가를 위한 미술품 수장고 서비스, 700평 규모의 아트센터를 운영하며 최근 10년 동안은 전시 기획, 창작 공간 운영, 공공미술 등 예술가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연구 해왔다.

조석진 대표는 2022년 1월, 회사를 설립 단순한 보관 시설을 넘어, 예술가들의 작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작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반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 새로운 미술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기존 미술 시장이 갤러리 중심의 1차 시장과 경매 중심의 2차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미술품 보관은 별도의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반면 미술로는 미술품의 안전한 보관부터 전문적인 관리, 그리고 효율적인 거래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미술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석진 대표는 "25년 동안 예술가로 활동하다 보니 작품의 판로를 열거나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서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은 물론, 주변의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늘 작품 보관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걸 몸소 느꼈죠."라면서 "판매되지 않는 미술품들이 수년 동안 쌓이면 작업실은 비좁아지고 애지중지하며 만든 작품들이 망가지곤 하는데요, 특히 고령 작가들의 경우, 평생 작업해 온 작품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컸습니다."고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한국미술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으로 75세 이상 회원만 해도 5000 명에 가까운데 이들이 평생 작업한 작품들이 사후에 버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조 대표를 움직이게 한 것.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장고형 전시관'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내그림'을 통해 작가, 소장자, 구매자들이 수장고에 보관된 미술품들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미술로의 온라인 플랫폼 '내그림'에 갤러리 및 개인 고객의 미술품 데이터를 연동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작품의 보관 위치 및 상태, 보관 중인 작품 수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소장자와 작가들이 더 효율적으로 작품을 관리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재 웹과 앱 하이브리드형 서비스가 개발된 상태로 약 1000여 점의 작품이 업로드되어 있으며 작가 150명의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미술로는 오프라인 팝업 전시를 통해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창업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렌탈 사업과 마케팅을 추진 700평 규모의 오프라인 전시회도 열게 됐다.

또 경기문화재단의 '아트경기-미술품 임대·전시 사업' 협력사로 선정되어 경기도 소재 작가들의 작품 110여 점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의료원, 해바라기 센터, 기업체 및 건강검진센터 등에 임대·전시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 오픈한 mART 센터를 오픈하면서 월 매출 2700만 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 달 사이 수장고에 30여 점의 작품이 추가로 입고되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조 대표는 "경기가 좋을 때 사업을 시작하면 이미 때가 늦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경기가 어려울 때 기반 시설을 다지고, 고객을 확보하며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준비를 해두면, 추후 시장이 회복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는 AI 기반으로 작품을 분류하거나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소규모로 운영 중인데, 앞으로는 미술품을 텍스트로 설명해주는 AI 서비스까지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술가 출신이다 보니,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시장 개척과 사업비, 공간 지원을 받는 데 많은 난관이 있었죠. 이런 문제점이 판교 허브에 입주함으로써 시원하게 해결됐다"면서 "지난 2년간, 기업 컨설팅을 비롯해 세무, 법무, 특허 등 사업가에게 필수적인 다양한 교육을 지원받았어요. 또한, 네트워킹 및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측에서 AC(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해주어 이를 통해 투자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AC(액셀러레이터)를 통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며,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과 VC(벤처 캐피털) 투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투자라운드를 준비하는 중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가면서 투자를 받는다면, 2027년까지 연 매출 1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성남=김춘성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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