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희망이자 생명” 한지 접어 만든 한국적 아름다움 [주말엔]
[주말엔] 취재진은 한국 전통 한지를 통해 빛의 촉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주목받고 있는 권중모 공예작가를 만났습니다. 빛에 대한 그의 남다른 해석, 영상을 통해 만나 보시죠.
■ 빛은 희망이자 생명
권중모 작가의 빛에 대한 접근은 단순히 어두운 곳을 밝히고, 스위치를 켜고 끄는 ‘조명’의 기능을 넘어섭니다.
“빛은 희망이자 생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빛을 풍부하게 만드는 음영에 주목했습니다.
빛을 더 풍성하게 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시각뿐만 아니라 촉감으로 빛을 전달하게 해 줄 소재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탐구 끝에, 전통 한지를 통해 빛의 촉감까지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오브제를 완성했습니다.
■ 해외 유학 시절 오히려 전통적 소재에 관심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스페인 유학 시절 만난 친구들 덕에 전통적 소재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고국 고유의 전통미를 본인들 디자인에 담아내는 것을 보고 작가는 한국의 전통 창호를 떠올렸습니다.
"투명하지 않은 한지를 통해 새어 나오는 빛에서 힌트를 받았다"는 그는 종이를 통해 나오는 은은한 빛의 자연스러움과 풍부함을 어떻게 극대화해 담아낼지 고민했습니다.
또한 그는 한복의 치맛주름에서 영감을 얻어 한지를 접어서 ‘빛의 골’을 만들었고, 자연스러운 음영을 통해 빛과 어두움의 율동감을 표현했습니다.
한지의 접힌 부분과 접히지 않은 부분이 각자 빛이 투과되는 양에 따라 밝기가 달라 보이는 걸 보며 그는 "어릴 적 재미있게 했던 종이접기가 이런 쓸모가 생길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 일상으로 파고든 한지의 질감
한지를 겹쳐 만든 작가의 독창적인 문양은 국내 패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 걸음 더 일상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종이를 접어서 드리면, 옷에 맞게 디자인해서 제 주름 문양을 의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
권중모 작가는 "기회가 되면, 조명이나 의상뿐만 아니라 더 많은 협업을 하고 싶다"며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한국적 감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빛이 들려주는 이야기
권중모 작가는 "한지의 겹에 따라 빛의 온도가 달라진다"며, 한지와 빛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주목합니다.
한지를 통한 빛으로 한국적 아름다움, 그리고 희망과 생명의 의미를 찾는 권중모 작가의 [빛의 담화] 전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ZIP 739 갤러리에서 9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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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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