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벗' 스타트...깊어지는 한은의 '금리 인하' 고민[위클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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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Fed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미국까지 빅컷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한 만큼 '한국도 금리인하로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도 미국에 발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간단하지만 문제는 집값과 가계부채 급등이 금리인하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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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것도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었다. 글로벌 경제·금융을 좌우하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선 것을 의미한다.
Fed는 9월 18일(현지 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ed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내에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다. Fed는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올해가 가기 전 0.5%포인트 추가로 금리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의 빅컷으로 한국은행도 더욱 거센 금리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까지 빅컷으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한 만큼 ‘한국도 금리인하로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빅컷으로 기존에 2.00%포인트 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은도 미국에 발맞춰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간단하지만 문제는 집값과 가계부채 급등이 금리인하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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