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경상권 호우 확대에 중대본 2단계 격상…침수 피해 속출

안준현 기자 2024. 9. 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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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위기경보 주의→경계로 상향
경기 남부 지역에 20~21일 시간당 최대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밤사이 침수된 평택 세교지하차도에서 양수기를 통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1일 밤 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21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로 인해 충남과 충북 지역 주택 10곳이 물에 잠겼다. 상가 11곳, 공장 2곳, 병원 1곳, 차량 1건이 전날 호우로 침수됐고, 경남·세종·충북·충남에서는 7건의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경남·충북·충남 도로 54곳이 침수됐고, 충남에서는 옹벽이 무너지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호우로 이날 오전 4시 기준 4개 시·도 18기 시군구에서 342가구(506명)가 일시 대피했다. 이 중 330가구(494명)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경북(436명), 부산(37명), 경남(18명), 충남(15명) 등이다.

차량 통행도 통제되고 있다. 부산(2곳), 인천(1곳), 세종(4곳), 강원(11곳), 경기(8곳), 충남(6곳), 경북(1곳), 경남(1곳)의 도로 통행이 막혔고, 전국의 지하차도 41곳에 대한 진입이 금지됐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서산에 지난 20일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249㎜의 물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서산시 읍내동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7개 국립공원 430구간, 둔치주차장 132곳, 하천변 3535곳, 도로 34곳, 하상도로 24곳, 수월교 274곳, 야영장과 캠핑장 11곳 등도 통제된 상태다. 목포와 홍도, 여수와 거문 등을 오가는 여객선 41척도 끊겼다.

앞서 정부는 중부지방과 충청권, 경상권에 강한 비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정부는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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