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혜진, 11년만 전격 인터뷰 "내 첫 연극, 딸도 배우 꿈꾸게 만들었죠" [창간20주년 인터뷰①]
한혜진은 최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사옥에서 스타뉴스 창간 20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보, 방송 등을 제외하고 이러한 인터뷰 자리는 무려 11년 만. 지난 2014년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홍보 인터뷰가 마지막으로, 그 이후 처음 기자와 마주앉은 한혜진이다.
한혜진은 연극 도전에 대해 "원래부터 연극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였는데 쉽게 용기는 안 났다. '내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상상만 하다가 제가 먼저 소속사에 할 수 있는 연극이 있을지 문의를 드렸었다. 그런데, 안 그래도 마침 연락이 왔다고 하는 거다. 그것도 제가 감명 깊게 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라서, 용기를 냈다. 정말 영광이고 흔치 않은 기회에다가, 임수향과 박하선 두 배우도 한다고 하니까 행운이다 싶은 마음이 들어 도전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혜진은 "남편이 되려 긴장을 해서, 첫 관람 때는 잘 못 봤다더라. 재관람 때는 여유가 있어졌다고, 그래서 자리도 바꿔가며 총 3번을 달리 본 거다. 남편이 멋있다고 무척 좋아했다. 딸은 이번에 처음으로 엄마의 연기를 제대로 봤다. 이전에 예능 프로그램을 찍을 때 방송국 견학을 한 번 시켜주려 했었는데 쑥스럽다고 안 왔다. 남들 앞에 나서는 걸 부끄러워하는 친구인데 무대 위 제 모습을 보더니 '엄마처럼 배우해도 재밌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다. '엄마가 마신 건 진짜 술이야? 정말로 눈물이 났어? 왜 눈물이 났어?' 하고 연신 질문을 하며 배우 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신기해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저는 만약 딸이 나중에 커서 진짜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추천해 주고 싶다. 배우는 좋은 직업이라고 본다. 물론, 선택받고 기다려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매력을 가졌다. 우선 시간에 있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는 점이 좋다. 작품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시간을 잘 활용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이런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 무엇보다 연기로 인한 기쁨과 감동, 배우들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이게 다른 배우들한테도 연기자를 하는 이유라 본다. 또 저희를 봐주시는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받는 지지와 사랑, 응원들도 사실 엄청난 감사함이지 않나.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응원을 받는다는 건 정말 큰 기쁨이고 고마움이다"라고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너무 감사하게도 예능계에서 항상 불러주신다.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티처스'처럼 아이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이 되거나 혹은 사회적 인식 변화를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아무래도 더 관심이 간다. 특히 '티처스'는 전현무 오빠 등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까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내세웠다.
그는 "'티처스' 촬영은 진짜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좀 더 얘기를 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 한다. 물론, 선생님들의 역할이 크시지 저는 진행을 하는 것뿐인데 저도 실제로 학부모이다 보니 주변에서 얘기를 무척 많이 듣고 있다. 작품 할 때보다 더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막막한 아이들한테 한줄기 빛이 되어주고, 시청자분들께 오래오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라고 장수 예능을 욕심냈다.
20년 후 '배우 한혜진'을 묻는 말엔 "아직은 모르겠다. 나이 들어봐야 알 거 같다. 하지만 좋은 길을 가고 계신 선배님들처럼 저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연기를 하고 성장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과 희망감은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 연기자로서 제 목표가 길게 가는 것이니까. 저는 정말 어떻게든 붙어 있을 거다. 하하. 단 한 번도 이 길에서 내가 떠나 있을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냥 어딘가에 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제가 좀 심심해 보이지만 마음은 늘 열려 있다. 결혼을 했고 아이 엄마이고 이름이 알려진 사람의 아내이다 보니까 자칫 폐쇄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한혜진은 "11년 만에 인터뷰를 해서 제 진심이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동안 너무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저도 놀랐다. 앞으로는 좀 더 소통하고 열려 있는 모습으로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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