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덱스의 뭉클한 72시간···다음편 제니 뜬다[종합]

안병길 기자 2024. 9. 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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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



JTBC 예능 ‘My name is 가브리엘’의 덱스가 따스한 가족애가 돋보이는 72시간 마무리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20일(금) 방송된 ‘My name is 가브리엘(연출 김태호 이태경, 작가 조미현, 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12회에서는 와인 항아리 제조사 라티의 삶 72시간을 마무리하는 덱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덱스가 조지아 부모와 함께 이동한 곳은 쿠타이시.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다. 딸의 생일을 준비할 겸 장을 보러 나온 것. 덱스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다정한 아들의 면모를 뽐내며 짐꾼 노릇까지 톡톡히 했다. 이런 가운데 오이를 싫어하는 ‘덱쪽이’ 덱스에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덱스는 “오이 한 번 먹어봐”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차마 거절을 하지 못한 채 몸부림 치며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덱스는 근처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슬쩍 자리를 피했다. 일평생 제대로 데이트 한 적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센스를 발휘한 것. 두 사람이 결혼 40년 만에 핑크빛 여유를 즐기는 사이 덱스는 아이들의 선물을 고민하며 양손 가득 선물을 사들고 돌아왔다. 집으로 복귀하는 사이 돼지의 출산 소식도 들려왔다. 그동안 조지아에서 벌어진 모든 상황들을 예언했던 덱스는 10마리 출산까지 맞히며 놀라움을 안겼다.

딸의 생일이자 라티의 삶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조지아 어머니는 덱스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보르조미 광천수를 떠오라고 주문했고, 덕분에 덱스는 조지아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가족들은 모두 도착한 상황이었다. 특히 덱스는 누가 봐도 핏줄이라 할 만한 형제들을 “브라더”라고 부르며 냅다 포옹하는가 하면, 대뜸 친척들과 합동 공연까지 시작해 폭소를 안겼다. 플러팅 장인 덱스이기에 가능한 일. 덱스는 자신의 MBTI가 ‘ISTP’라며 사실은 내향형 인간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자 식구들 다같이 조지아 바비큐인 므츠와디를 굽기 시작했고, 덱스는 조카가 MMA(믹스 마샬아츠) 조지아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게 팔씨름까지 도전한 덱스는 실없는 삼촌 느낌으로 1초컷 당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이후 덱스는 또 한 번 ‘짜짜 지옥’에 빠져 만취 모드가 됐지만 아이들을 위한 선물은 빼놓지 않았다. 조지아 가족의 삶에 완벽히 녹아든 덱스의 모습과 함께 다함께 손 꼭 잡고 춤추는 네 부자의 모습이 묘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어머니는 “(덱스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참아온 눈물을 흘렸다.

덱스와 아버지는 호수에서 산책을 하며 이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군대 보내는 아빠의 심정이다”라고 전했고, 덱스 역시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다음을 기약했다. 덱스가 삶을 빌린 진짜 라티의 정체도 밝혀졌다. 공항에서부터 투어 일행으로 쭉 함께한 인물로, MC들은 ‘아빠 판박이’ 라티의 정체가 공개되자 “너무 똑같이 생겼다”라고 경악했다. 이후 ‘아들 사랑꾼’ 아버지가 덱스만을 위해 만든 특별한 항아리가 공개됐고, 이를 덱스가 한국에서 전달 받는 모습으로 진한 여운을 더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우시엘의 삶에 스며든 가비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 소치밀코 선상 공연을 통해 노르테뇨 여자 멤버로 탈바꿈한 가비는 여동생과 남자친구 토크까지 나누며 찐 자매의 면모를 보여줬다. 멕시코 아버지, 어머니의 러브스토리와 함께 춤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줌바 댄스에 관심이 많다는 멕시코 어머니는 “배워보고 싶다”라는 가비의 한마디에 놀라운 실행력으로 줌바 수업을 잡았다.

무대는 동네 집 앞. 동네 줌바 스타들이 모여들었고, 가비는 당황한 표정으로 댄스 무리에 합류해 열심히 춤을 따라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산 지대인 까닭에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덱스는 “고산지대에서 저렇게 춤춘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모래사장에서 뛰고 있는 상태로 호흡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폭풍 같던 줌바가 끝나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여동생이 다니는 댄스 학원이었다. 댄스 선생님이 수강생 가비의 남다른 유연함을 포착했지만, 가비는 댄스를 배워본 적 없다고 밝혔다. 가비는 선생님과 점점 강도 높은 스트레칭을 하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가비는 음악이 나오자 달라진 눈빛으로 댄스 본능을 표출해 온 가족을 깜짝 놀라게 했고, 고산병마저 이겨낸 프로정신에 다비치 역시 기립 박수를 보냈다. 기세를 이어 댄스 배틀까지 펼쳐지자 덱스는 “배틀 제조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망의 ‘소프박스 레이스’ 출전기도 흥미를 더했다. 가비는 직접 제작한 무중력 자동차로 펼치는 레이스인 일명 ‘소프박스 레이스’ 참가를 앞둔 상황. 이에 노르테뇨 멤버들과 레이스 필수 관문인 카트 무게를 측정하지만 제한 무게인 80kg을 훌쩍 넘어선 220kg라는 소리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소리까지 들은 가비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탈리아 농가 민박의 사장이 된 ‘마리아’ 제니가 등판할 예정이다.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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