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활력소' 신범수 "5강 가능성 충분…최선 다해 힘 보탤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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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난의 시기를 겪었던 SSG 랜더스가 9월 7승1무3패로 순항 중이다.
아직 순위는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6위지만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라 막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딸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처음 팀을 옮긴 신범수는 적응 기간을 거쳐 막판 팀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범수는 전반기 2군 32경기 나가 타율 0.365를 기록했고, 이숭용 감독은 8월 25일 그를 1군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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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적 힘들었지만 적응 완료, 편안함 찾아"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8월 고난의 시기를 겪었던 SSG 랜더스가 9월 7승1무3패로 순항 중이다. 아직 순위는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6위지만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라 막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딸 수 있다는 희망에 차 있다.
이 중심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해 온 데뷔 9년 차 포수 신범수(26)가 있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처음 팀을 옮긴 신범수는 적응 기간을 거쳐 막판 팀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20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신범수는 "이적 초기에는 낯설었지만, 선수들이 다 착해서 쉽게 적응했다. 또 KIA에서 함께 했던 (김)민식이형도 살갑게 대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며 "지명타자로 준비하면서 투수를 미리 분석하다 보니 결과도 잘 나왔다. 지금은 편안한 마음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SSG에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그의 이적 후 베테랑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건너왔고, FA였던 김민식마저 SSG에 잔류했다. 여기에 SSG가 공들여 키우는 조형우까지 있어 포수 자원이 넘쳐났다.
결국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진 신범수는 개막 후에도 줄곧 퓨처스(2군)에 머물러야 했다. 선수로서 당연히 아쉬운 마음도 있었으나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2군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원래부터 타격에 소질이 있던 선수라 장점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범수는 전반기 2군 32경기 나가 타율 0.365를 기록했고, 이숭용 감독은 8월 25일 그를 1군으로 불렀다.
9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뽑아낸 신범수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이어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결승타점으로 영양가가 높았다. 현재까지 8경기에서 타율 0.286(21타수 6안타) 2타점의 성적.
특히 17일 KIA전은 KIA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였다.
당시 경기에서 SSG가 2-0으로 KIA를 이겼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지면서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당시 승자 SSG보다 KIA가 더 주목받았다.
신범수는 "친정 팀을 상대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특히 인천 홈에서 지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결승타를 치게 되면서 기분이 정말 좋고 즐거웠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친했던 KIA 동료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고 전했다.
이날 신범수는 SSG의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자신의 응원가를 부르는 팬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신범수는 "인천이라는 곳에 처음 올라왔는데 새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러주시니까 감동이었다. 감사한 마음에 뭉클하고 울컥했다"면서 "SSG가 내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로 느슨한 플레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범수의 남은 시즌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다. 8경기를 남긴 6위 SSG는 5위 KT에 1.5경기 뒤져 있다. 만약 21~22일 KT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면 5위에 오를 수 있다.
신범수는 "나는 우리 팀이 충분히 5강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내 할 일만 잘하면 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목표보다도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 타격은 물론 수비(포수)도 잘하기 위해서 캐치, 블로킹, 송구 등 기본기 훈련부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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