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블럼을 내려 놓아도 매력적인 프리미엄 SUV - 미니 JCW 컨트리맨[별별시승]
우수한 성능과 쾌적한 주행 경험, 다채로운 기능 담아
새롭게 피어난 쿠퍼 및 컨트리맨은 더욱 커진 체격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각종 디테일 등의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미니를 더욱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존재, JCW 사양 또한 함께 출시되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미니의 SUV, JCW 컨트리맨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JCW 컨트리맨은 4,445mm의 전장과 각각 1,845mm와 1,645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일반적인 미니 중에서는 가장 넉넉한 체격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2,690mm의 휠베이스, 그리고 1,74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JCW 컨트리맨은 물론이고 최근의 미니들은 ‘세대 교체’를 거치며 꾸준히 체격을 키워가고 있다. 실제 초대 쿠퍼와 현재의 쿠퍼를 비교한다면 그 달라진 체격은 무척이나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다. 더불어 SUV로 개발된 컨트리맨은 더 많은 이들을 위한 미니기에 더욱 큰 체격이 필요하다.
미니의 디자인이라 한다면 어딘가 동글동글한 이미지, 곡선이 강조된 형태 등을 통해 ‘귀요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최신의 컨트리맨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 더욱 대담한 스타일, 그리고 직선적인 연출이 곳곳에 자리해 SUV라는 형태의 특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그리고 JCW 디테일이 매력을 더한다.
미니 고유의 프론트 그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검은색 아웃 라인을 더하고, 붉은색 세로형 디테일이 더해진 바디킷, 직선적인 헤드라이트 등 개별적인 요소들은 이전의 컨트리맨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더불어 ‘체커기’를 더욱 강조한 JCW 엠블럼 및 보닛 위 디테일 등이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후면 디자인 같은 경우는 ‘미니 고유의 위트’보다는 SUV의 실용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넓고 평평하게 다듬어진 테일게이트, 양끝으로 밀어낸 리어 램프 동이 ‘공간 활용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여기에 트윈 머플러 팁이 차체 양끝에 배치되어 JCW의 역동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과거 미니는 브랜드는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작지만 즐거운 드라이빙 경험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었지만 반대로 실내 공간의 여유, 그리고 공간의 ‘디테일’ 등은 포기, 혹은 타협을 해야했다.
그러나 최신의 미니, 그리고 JCW 컨트리맨은 이러한 부분을 대폭 보완하는 모습이다. JCW 컨트리맨의 실내는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고,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의 활용에서도 ‘플라스틱’의 비중을 줄이고 패브릭 소재와 앰비언트 라이팅의 조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여기에 선명한 그래픽을 과시하는 원형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패브릭 소재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의 디테일, 그리고 미니만의 감성을 더할 수 있는 각종 요소들이 공간의 즐거움을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게다가 큼직한 크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사용할 때에도 발열이 적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참고로 사운드 시스템은 하만카돈의 것으로 전체적으로 준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레그룸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이전의 컨트리맨과 비교할 때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덕분에 어느새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키우는 ‘과거의 미니 운전자’를 마주하기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JCW 컨트리맨의 보닛 아래에는 작지만 충분히 즐거운 주행 경험을 보장하는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독특한 디테일이 시선을 끄는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1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미니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스텝트로닉 7단 스포츠 더블 클러치 변속기, 그리고 AWD 구동계가 안정성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JCW 컨트리맨은 정지 상태에서 단 5.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췄고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른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10.3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9.1km/L, 12.3km/L다.
과거부터 많은 미니들을 경험했고, 새로운 미니를 경험할 때마다 어딘가 모르게 커지는 체격, 그리고 점점 많아지는 각종 기술 요소로 인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가 있다. 그러나 미니의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시대와 함께 발전해가는 브랜드의 모습을 선명히 반영한 결과였을지 모른다.
JCW 컨트리맨 역시 완전히 새로운 외형과 공간으로 모두를 맞이한다. 특히 원형의 디스플레이 패널, 붉은색의 앰비언트 라이팅 등이 주는 ‘감각적인 즐거움’은 여전히 그 어떤 브랜드의 연출보다 매력적이고 ‘미니’만의 감각, 개성 등을 선명히 드러낸다. 또 SUV다운 넓은 시야, 공간의 여유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 그리고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는 추월 가속 성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엔진의 질감, 사운드 역시 충분하며 주행 전반에 걸쳐 ‘충분한 힘의 여유’를 선명히 드러낸다. 더불어 페달 조작 초기 살짝 웅크렸다 뛰쳐 나가는 질감 역시 ‘미니의 매력’에 힘을 더한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JCW 컨트리맨이 갖고 있는 성능, 그리고 출력 전개의 성향 등에 대해 아쉽거나 부족하다는 생각 없이 ‘즐겁다’는 감성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을 통해 언제든 보다 적극적으로 주행을 조율할 수 있기에 ‘부족함 없는 변속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주작은 조그 레버처럼 줄어든 시프트 레버는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게다가 최신의 미니 차량의 익스피리언스 모드 중에는 스포츠 모드와 같은 ‘고 카트 모드’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자동차에게 있어 ‘고 카트의 감성’이 느껴진다면 그 차는 차량의 완성도를 떠나 무척 피곤한 차량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최신의 미니는 고 카트의 감성을 ‘달리기의 영역’ 보다는 시각과 음향 등의 감각적인 영역으로 풀어냈고, 주행 부분은 최근 미니가 추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소형차’의 감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노면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개선됐다. 절대적인 노면 대응 능력은 물론이고 소음 등도 이전보다 훨씬 능숙히 대응하니 ‘모두가 함께 하기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또 장거리, 장시간 주행의 스트레스도 적었다.
끝으로 고 카트 모드에서는 조금 더 대담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능숙히 드러내 ‘가족’이 아닌 혼자 운전할 때에도 ‘나름의 즐거움’을 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더욱 매력적인 패키징, 일상부터 스포츠 주행까지 모두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주행
아쉬운점: 이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운전의 재미, 기시감이 드는 외형 디자인
최신의 JCW 컨트리맨을 타며 “과거 ‘혼자 미니를 탔던 이들’은 지금 어떤 차량을 타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 때의 미니에는 없는 배려심, 여유가 JCW 컨트리맨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재미는 조금 줄었을지 몰라도, 차량의 기본적인 구성부터 달리기 성능, 안전과 편의성의 영역 등 모든 부분에서 더욱 뛰어난 설득력, 그리고 구매욕을 자극하는 차량이 바로 JCW 컨트리맨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악!, 홍대입구서 여성 비명 지르자'…20대 남성들 우르르 몰려와 '이 사람' 제압
- '저희도 이제 활동 시작할게요'…그동안 '더위' 타던 모기도 이제 슬금슬금 나오는데
- '디즈니랜드를 어떻게 이겨요'…티익스프레스 하나에 의존하는 '현실'
- '슈퍼스타' 오타니, 새 역사 썼다…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 구하라 前남친 최종범에 '저런 X' 댓글 단 남성…헌재 '모욕죄 아냐'
- ‘묶인 환자’ 사망에 입 연 양재웅…“환자 사망 죄송, 의도적 방치는 아냐”
- '눈알·귀 빼고 다 고쳐' 박서진, 1억 투자한 성형 전후 사진 공개
- 과즙세연 '섹시 댄스'에 '좋아요' 누른 정승제…'그냥 눌러진 것' 해명
-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불송치 결정에…'무고 맞고소 계획 없다'
- 캐나다판 '오징어게임' 찍은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로 피소…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