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첫 장관급 공급망·에너지대화…분과별 협의체 연내 개최

나혜윤 기자 2024. 9.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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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체코가 제1차 장관급 공급망·에너지대화를 개최하고, 첨단산업·무탄소에너지 등 부문별 협력 심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양국 장관은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원자력에너지 △공동행동 등 각 협력 부문별 주요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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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강국' 체코와 첨단기술 협력 본격화…공동 R&D 700억원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제1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 Supply Chain and Energy Dialogue)'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과 체코가 제1차 장관급 공급망·에너지대화를 개최하고, 첨단산업·무탄소에너지 등 부문별 협력 심화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추후 분과별 국장급 협의체를 개최, 협력사업의 성과 도출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제1차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 Supply Chain and Energy Dialogue)'를 개최했다.

SCED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체결한 두 번째 장관급 공급망‧에너지 협의체로,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공급망과 에너지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SCED 체결을 통해 양국은 글로벌 산업‧에너지 공급망에서 상호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속도감 있는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양국 장관은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원자력에너지 △공동행동 등 각 협력 부문별 주요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투자‧공급망 부문에서는 양국 간 빠르게 확대되는 교역 규모와 교역품목의 다변화를 확인하고, 공급망 위기 대응 사례를 공유하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배터리‧로봇‧미래차 등 3대 핵심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연구개발(R&D)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무탄소에너지는 수소,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에너지 효율 등 양국의 공통 관심분야에서 정책‧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원전협력 부문에서는 '두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속 협력하고, 공동행동 부문에서는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SCED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양국을 긴밀히 연결하는 중요한 협력채널이 될 것"이라면서 분과별 국장급 협의체를 연내 개최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논의해볼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체코는 개병형 혁신을 위한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 포럼'도 개최했다. 체코는 정밀기계, 광학, 나노소재 등 일부 제조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술 강국 중 하나다.

이번 포럼에서 체코 측은 체코공대, 체코과학원 등 40여개 우수 연구기관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광기술원, 현대차, 성균관대 등 다수 산학연이 참여해 양국 간 기술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첨단로봇·레이저 광원·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구체적인 기술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 12건이 체결되는 등 향후 실질적인 기술교류·협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밀기계·광학 등 기존 협력분야에서는 임팩트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중대형 R&D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 석·박사 연구자를 체코의 우수 대학에 파견해 양국 혁신 인재들간 활발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한·체코 간 공동R&D에 향후 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양국 산학연 간 안정적인 기술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가칭)한-체코 산업협력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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