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인텔 인수 타진”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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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M&A)으로는 최근 수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된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모바일 반도체 중심인 사업을 PC, 서버 반도체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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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용 반도체 업체 퀄컴이 인텔에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반도체 업체 간 인수합병(M&A)으로는 최근 수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된다.
인텔 주가는 이날 반도체 약세 속에서도 WSJ 보도에 힘입어 전일비 0.70달러(3.31%) 급등한 21.84달러로 올라섰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직 양사 합의는 갈 길이 멀지만 인텔이 창사 5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합병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인텔은 팻 젤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추진한 파운드리 부문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자체 반도체 생산도 기술 낙후로 고전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부문 분사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퀄컴이 인수를 위해 인텔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회사가 합병에 합의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두 회사 덩치로 볼 때 각국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은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반도체 생산에서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다.
독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퀄컴이 인텔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1위 업체였던 인텔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시장 점유율이 약 60% 급감했다.
2020년 2900억달러가 넘던 시가총액은 현재 9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은 물론이고, 브로드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AMD 등에 뒤처지고 있다.
퀄컴은 이날 현재 시가총액이 1881억달러로 올해 주가가 17% 상승했다. 이날은 인텔 인수 가능성으로 인해 5.00달러(2.87%) 급락한 168.92달러로 미끄러졌다.
퀄컴은 휴대폰과 기지국 사이의 통신을 관리하는 스마트폰 반도체 선두주자다. 애플 아이폰 반도체 핵심 공급 업체이기도 하다.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면 모바일 반도체 중심인 사업을 PC, 서버 반도체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지만 AMD, 브로드컴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이 분야의 역량을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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