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9위 사자군단, 팀 홈런 1위 홈런쇼로 가을야구 준비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삼성이 막강화력을 앞세워 2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0홈런을 넘긴 구자욱을 비롯해 거포 본능을 되찾은 박병호에, 외국인 선수 디아즈까지 가세하며 삼성은 21년 만에 팀 홈런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점 상황에서 KT는 3회 홈런을 맞았던 구자욱 대신, 이날 안타가 없었던 디아즈와의 승부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담장을 넘어갑니다~~~"]
올 시즌 꼭 필요한 순간마다 삼성 타선은 홈런으로 응답했습니다.
팀 홈런 177개로 10개 구단 중 1위, 이승엽과 마해영, 양준혁 이른바 이마양 트리오가 리그를 지배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입니다.
팀 타율은 9위에 불과하지만 홈런의 힘으로 2위 자리를 지킨 겁니다.
20홈런 이상 타자만 4명, 주장 구자욱이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정복했고 입단 3년 차 김영웅이 26홈런,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이성규도 21번의 아치를 그렸습니다.
[구자욱/삼성 : "골고루 다 잘해주고 있고, 항상 중요할 때마다 제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베테랑 거포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구장 특성에 맞게 시즌 도중에 타격폼을 바꿨는데.
[중계 멘트 : "작은 구장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맞추기만 하면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해요. 그래서 저렇게 미리 내디뎌놓고 타격하는 거로."]
18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올 시즌 20홈런을 넘겼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디아즈까지 홈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디아즈/삼성 : "저는 장점이 파워(힘)라고 생각합니다. 제 피는 이제 파란 색이고, 팀의 우승이 목표입니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과 거포 영입을 바탕으로 홈구장 홈런 마진도 흑자로 전환한 삼성 3년 만에 돌아온 가을야구에서 어떤 홈런 드라마를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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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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