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락에 '고점론' 고개…투자 속도조절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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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D램 가격의 하락 전환을 계기로 '고점론'이 고개를 들자 반도체 업계가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물량을 확대하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어서다.
반도체 업계는 대대적인 증설 투자 대신 기존 범용 D램 생산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하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고성능 D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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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재고 비축 감소
삼성전자, 설비투자 전년 대비 6조 이상 줄일 듯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리점을 통해 일시적으로 거래되는 D램 현물 가격은 이달 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 10일 기준 PC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기가비트(Gb) 512Mx16의 현물 가격은 1.77달러로, 전주(1.8달러) 대비 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DDR4 16Gb 2Gx8 제품 가격도 3.82달러에서 3.81달러로 내려갔다. 현물가는 통상 시차를 두고 4~6개월 후 기업 간 분기별 거래가인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돼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최근 현물가 하락세는 스마트폰, PC 등 전방산업 업황 악화로 재고비축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창신메모리(CXMT) 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 확대도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BM을 제외하면 메모리 시장 전반에 수요 활기가 돌지 않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메모리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미루며 공급 과잉에 대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51조3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57조6100억원과 비교해 10.8% 가량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AI 고점 논란에도 HBM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D램 업황을 떠받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욜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HBM 시장 규모는 올해 141억달러에서 2029년 377억달러로 167%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업계는 대대적인 증설 투자 대신 기존 범용 D램 생산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하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고성능 D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 사이클의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는 D램 업황은 앞으로 AI향 HBM 수요 강세 지속 여부와 공급 업체들의 증설 속도에 의해 그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공급 업체들의 신규 증설은 경기 불안 심리로 인해 미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 D램 업황이 예상보다 견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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