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합병 9부 능선 넘었다… '100조 에너지 기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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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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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최근 9부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관문으로 꼽혔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3350억원에 그쳐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세가지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합병회사는 석유·화학, LNG, 도시가스, 전력, 재생에너지,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소, SMR(소형모듈원전), 암모니아, 액침냉각 등 ▲에너지원 ▲에너지 캐리어 ▲에너지 솔루션 등 모든 영역에서 포트폴리오 구축하게 된다.
재무적 측면에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커져 재무·손익 구조도 강화된다. 합병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수익 변동성을 LNG·발전·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수익 창출력으로 완화할 수 있게 된다. 과거 10년의 세전이익 변동폭을 분석한 결과, 합병회사의 세전이익 변동폭은 215%에서 66%로 감소할 전망이다.
에너지 사업이나 전기화 사업 모두에서 자산과 역량이 통합돼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이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자원개발 역량이 결합돼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이 높아지고,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를 공동 활용으로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다. SK E&S는 재생에너지, 구역 전기사업 등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합병회사는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
양사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만 EBITDA(상각전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의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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