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밀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글로벌 시장서 채용 3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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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기술 업계의 고용 시장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고용이 급감했는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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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기술 업계의 고용 시장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고용이 급감했는데, 이런 현상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개발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고용이 감소했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경쟁하며 영입하려 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제 그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구인 공고는 2020년 2월 이후 30% 이상 줄었다. 올해 들어서만 13만7000개의 관련 일자리가 없어졌다. 최근 블룸버그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1000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해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software engineer)는 소프트웨어의 설계, 개발, 유지, 보수, 테스트, 평가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WSJ는 “기업들은 과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제공했던 보상 패키지와 직함을 줄이고 있다”면서 “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급여 인상률은 0.95%였다”라고 전했다.
경력이 긴 베테랑들도 최근 고용 시장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기술 회사에서 최근 해고된 크리스 볼즈는 WSJ에 “이번에는 정말로 상황이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면서 “과거에는 대부분 채용 담당자나 지인 추천으로 일자리를 구했는데, 최근에는 지인들도 다 해고돼 처음으로 구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 120개의 구직 신청을 했는데, 겨우 3개의 전화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고 WSJ는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인력들을 채용했었다. 이에 따라 회사에는 필요 이상의 인력이 모이게 됐고 그만큼 회사가 감당해야 할 비용이 커지게 된 것이다.
반면, 기업들이 AI에는 엄청난 자원을 투자하면서 AI 분야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AI 엔지니어들은 일반 엔지니어와 비교하면 2~4배에 이르는 연봉을 제안받기도 한다.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AI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위해 AI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엔지니어들도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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