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에 '괴물 미사일' 공개 검토...탄두 무게만 8톤
[앵커]
군 당국이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8톤을 넘는 현무-5 탄도 미사일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미사일의 실물이 공개될 경우 초대형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알린 북한에 강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공개된 국군의 날 홍보영상에 등장한 현무-5 미사일 발사 장면입니다.
구체적인 제원이 극비에 부쳐졌지만,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대량 응징 보복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중 하나로 소개됐습니다.
탄두 중량만 8톤이 넘어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할 정도로 전술핵에 버금간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량 응징 보복)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때는 실물을 실은 차량이 시가행진에 나왔지만, 발사관으로 덮여 외부로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군 당국이 이 '괴물 미사일'을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에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관련 무기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며, 현무-5도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실물이 공개된다면 4.5톤급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에 대해 경고의 의미가 담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이)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강력한 대응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우리 국민들에게는 안심을 주는 그런 조치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북한이 핵과 재래식 무기를 동시에 개발하며 '대남 투트랙' 도발을 이어 가는 것에 맞서 현무-5 미사일 실물을 공개하며 유사시 대량 응징과 보복에 명확한 신호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임샛별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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