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통신수단 암살'의 역사...폭탄 휴대폰에 원격조정 기관총까지
[앵커]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 폭탄'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 과거에도 통신수단을 이용해 하마스 주요 인사들을 표적 암살해 왔습니다.
무선 신호를 받은 휴대 전화가 터지기도 했고 위성통신으로 기관총이 원격 발사되기도 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전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가자 지구 남부 공습으로 사망한 모하메드 데이프,
하마스 군사 조직 창설자로 수십 년간 이스라엘 수배자 명단 1위에 오르며 숱하게 표적이 됐습니다.
[알 카삼 여단 관계자/ 지난달 : 이스라엘의 침략이 계속된다면 휴전은 없을 겁니다. 용납할 수 없는 희생을 대가로 한다면 어떠한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가자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데이프는, 20년 가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최고 폭탄 제조자의 죽음이 계기였습니다.
별명이 '기술자'였던 야히야 아야시,
1996년 1월, 이스라엘에 포섭된 팔레스타인인에게 모토로라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즉사했습니다.
그때도 미리 폭발물이 심어진 전화기가 무선 신호를 받고 터진 겁니다.
27년이나 암살 공포에 시달리다 무인 기관총에 숨진 이란의 핵무기 과학자도 있습니다.
당시 이란 당국은 고도의 전자 장비가 동원됐다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지목했습니다.
[알리 샴카니 /이란 NSC 사무총장 : 이번 암살은 전자장비를 이용해 정교하게 이뤄졌습니다. 현장에 암살요원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누가 이 작전을 준비했는지 알고 있고 단서도 확보했습니다.]
이란과 이른바 '저항의 축'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끊임없이 시도해온 이스라엘.
이번에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전례 없는 '삐삐 폭탄'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가혹한 보복을 다짐한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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