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어린 시절 아빠를 만나 편의점에 같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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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산책에 나섰다가 편의점에 들르게 된 그린이.
아빠는 콜라, 사이다는 설탕이 많아 안 사준다고 단호하면서도 바나나 우유를 먹고 싶다는 말에는 못 이기는 척 사준다.
바나나 우유를 사달라는 그린이 말을 아빠가 거절하지 못하는 덴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잃은 그린이 아빠는 목욕탕 다녀온 친구들이 바나나 우유 먹는 게 그렇게 부러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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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하굣길 다시 편의점에 들른 그린이는 매대에서 바나나 우유 1+1 행사를 발견한다. 아빠와 같이 나눠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바나나 우유를 사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갑자기 편의점이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로 변하고, 그린이는 낯선 목욕탕 입구에 서 있게 된다. 거기서 아빠와 쏙 닮은 또래 친구를 만난다. 아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위로해주고 싶은 어린 그린이의 마음이 불러낸 마법이었을까.
어른이 된 아빠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작은 아이를 유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그린이의 속 깊은 마음이 결국 다 큰 아빠를 울린다. 일상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의점을 매개로 아빠와 어린 아들의 애틋한 마음이 연결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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