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정 예술감독, 비엔나서 기후 위기·전쟁 그림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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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세계가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전하고자 합니다."
아트선재센터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후 위기, 빈곤, 불평등, 자원의 금융화, 전쟁 등 동시대의 그림자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비엔나 제체시온 전관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비엔나 제체시온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 그룹의 전시는 동식물과 같은 비(非)인간 존재들의 서식지를 조명하고 그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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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제체시온 전관·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서 개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현재 우리의 세계가 서로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전하고자 합니다."
아트선재센터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후 위기, 빈곤, 불평등, 자원의 금융화, 전쟁 등 동시대의 그림자들을 조명하는 전시를 비엔나 제체시온 전관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다.
비엔나 제체시온(Secession)은 1897년 개관 후 10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스트리아 현대미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에서 ‘분리파’ 운동으로 번역되는, 19세기 말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 운동인 ‘제체시온’을 주도한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미술관이다.
20일 개막한 전시는 '그림자의 형상들'을 타이틀로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린다. 김준, 문경원&전준호, 민윤, 이불, 양혜규, 윤진미 임민욱, 함경아, 홍영인 등 한국 작가를 포함해 총 18명이 참여 조각, 설치, 사진, 자수, 영상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 소개한다. 첫 번째 그룹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주축으로 인간이 만든 경계와 지정학적 긴장의 복잡한 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지리적 역사적 한계를 넘어 전쟁, 국경, 이주, 난민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가리키는 상징적 그림자들을 한데 엮어 확장한다.
첫 번째 그룹의 작품들이 삶의 복잡성과 미래에 대한 애수 어린 희망에 주목했다면, 두 번째 그룹의 작품들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죽음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은유적 죽음을 포함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더 비극적이거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언두 플래닛(Undo Planet)'으로 이름 붙여진 마지막 그룹은 인간의 침입으로부터 생명을 되찾는 자연을 보여주며 자연과 인간 관계의 여러 측면을 살펴본다. 비엔나 제체시온과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 그룹의 전시는 동식물과 같은 비(非)인간 존재들의 서식지를 조명하고 그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선정 예술감독은 “'그림자의 형상들'은 역경에 맞서는 생명의 회복력을 보여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고 변화의 긴급한 필요성을 명시한다"며 "18명 작가들의 다채롭게 펼쳐진 작품들은 이 행성에서 우리의 동행을 정의하는 빛과 그림자 사이의 끊임없는 춤을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와 함께 출간 예정인 도록에는 강수미, 잉고 니어만(Ingo Niermann), 김선정&문지윤의 글이 수록된다. 'Forms of the Shadow'는 독일어와 영어로 출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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