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 비단뱀이 2시간이나 여성 칭칭 감았다"···60대 여성 간신히 목숨 구해

서정명 기자 2024. 9. 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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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인근에서 64세 여성이 거대 비단뱀에 감겨 2시간 만에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사뭇쁘라깐주 쁘라사뭇쩨디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아롬 아룬롯(64) 씨가 길이 4m, 무게 20kg에 달하는 비단뱀에 감겨 고통을 호소하다 이웃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거대한 비단뱀이 아롬 씨의 몸을 옥죄고 있었고, 여성의 얼굴은 창백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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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64세 여성 무게 20kg 비단뱀에 감겨
이웃 신고와 구조 대원 도와 극적 구조
태국에서 60대 여성이 길이 4m, 무게 20㎏에 이르는 비단뱀에 몸이 칭칭 휘감겨져 있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사진 제공=사뭇쁘라깐 포텍퉁 구조대
[서울경제]

태국 방콕 인근에서 64세 여성이 거대 비단뱀에 감겨 2시간 만에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사뭇쁘라깐주 쁘라사뭇쩨디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아롬 아룬롯(64) 씨가 길이 4m, 무게 20kg에 달하는 비단뱀에 감겨 고통을 호소하다 이웃의 신고로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고는 17일 오후 8시 30분경 발생했다. 아롬 씨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고개를 돌려보니 거대한 비단뱀이 자신의 다리를 물고 있었다.

아롬 씨는 비단뱀의 머리를 잡고 떼어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순식간에 비단뱀은 아롬 씨의 몸 전체를 휘감았고 여성은 숨을 쉬기조차 힘든 상황에 놓였다.

2시간가량 고통 속에 있던 아롬 씨는 다행히 지나가던 이웃의 귀에 그의 절박한 외침이 들렸고, 이웃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잠겨있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아롬 씨를 발견했다. 거대한 비단뱀이 아롬 씨의 몸을 옥죄고 있었고, 여성의 얼굴은 창백해진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30분에 걸친 작업 끝에 비단뱀을 제압하고 아롬 씨를 구출했다. 아롬 씨는 비단뱀에 여러 곳을 물린 상태였으며, 응급 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포스트는 "비단뱀이 태국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다"며 "비단뱀은 독은 없지만 물린 상처가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도심 속 야생동물 출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생동물 발견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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