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은 거의 다 만났다, 원외로 접촉 넓히는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인천 지역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명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김기흥 인천 연수을 당협위원장 등이 주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만찬에서 현 정국 상황과 지역 민심 등을 주제로 당협위원장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총선 후 당선자(현역 의원)는 물론 낙선자(원외 당협위원장)들과도 식사를 이어왔다. 오 시장 측은 “4월 총선 직후부터 만찬 회동을 시작해 지역별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은 거의 다 한 번씩 식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오 시장이 여당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초청해 식사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선 오 시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 내 우호 세력 확장에 나선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최근 들어 의정 갈등, 북핵 대응, 저출생 문제 등 중앙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제대군인의 청년 연령 연장 등 서울시정에서 청년 맞춤형 정책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국민의힘을 이끄는 한동훈 대표를 염두에 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 개혁 의제로 지구당 부활을 내건 한 대표를 겨냥해 “지구당에서 민의를 파악 못 해 정치가 이렇게 엉망인가”라며 “무엇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 개혁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오 시장은 국회의원을 하던 2004년 이른바 ‘오세훈법’을 대표 발의해 지구당 폐지를 주도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지구당 폐지는 누가 뭐래도 오세훈 ‘레거시(업적)’”라며 “지구당 부활이 과연 국민을 위한 개혁인지 여의도 기득권을 위한 개악인지 국민 관점에서 비판의 강도를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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