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성적 부진 강인권 감독 경질

양승수 기자 2024. 9. 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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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필성 2군 감독이 감독 대행 맡아
NC 강인권 감독.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NC 다이노스가 강인권(52) 감독과 결별한다.

NC는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강 감독은 2022년 5월11일 NC 감독대행으로 부임했고, 2022시즌 종료 후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계약을 맺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1년이 남았지만 NC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NC 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고 퓨처스 잔여 경기는 조영훈 C팀 타격 코치가 맡는다.

19일 NC는 창원에서 한화에 6대7로 패하고 두산과 KT는 각각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을 확정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수원 KT-삼성전 종료 직후 회의를 거쳐 20일 오전 최종 결정했고 20일 오후 1시 이진만 대표, 임선남 단장이 강인권 감독과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사령탑의 변화를 시작으로 조직 전체를 점검해, 팬들에게 다시 설렘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야구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끈 NC는 5월 중순까지는 2위를 달리며 한때 선두 KIA를 1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5월 말 8연패에 빠지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5위로 밀려났다. 7월 초 손아섭, 7월 말 박건우 등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8월 NC는 팀 역대 최다인 11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강 감독은 감독대행 기간을 포함해 NC에서 401경기를 지휘하며 197승 7무 197패 승률 0.500을 기록했다. NC는 전임 이동욱 감독에 이어 2차례 연속 감독 임기 중 경질을 단행했다.

한편 SSG 랜더스의 ‘믿을맨’ 노경은(40)이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에서 가장 먼저 개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노경은은 19일 36홀드를 기록하며 홀드 부문 1위를 확정 지었다. 이 부문 2위 임창민(삼성 라이온즈)이 28홀드, 3위 김진성(LG 트윈스)이 25홀드를 기록 중인 가운데 두 선수의 팀은 각각 6경기, 8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두 선수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기록하더라도 노경은을 넘어설 수 없는 상태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홀드 1위를 확정하면서 2007년 류택현(당시 LG)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을 경신했다.

2003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노경은은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를 거쳤다.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으며, 대체 선발 투수와 불펜을 오가며 팀의 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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