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백년 원전동맹 기대"…체코 총리 "경제협력 획기적 발전 계기"(종합)
피알라, 두코바니 원전 협력으로 2400억코루나 효과 기대
(프라하=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며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등 최신 기술, 방위 산업, 항공우주 산업, 인프라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피알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양국 간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 가치 분야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의 제조업 기반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산업 경제의 재도약을 함께 도모하고, 산업기술 연구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부문 및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 간 '고속철도 협력 MOU'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체코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유럽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 우주항공, 화학과 첨단소재, 디지털,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양국의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서로 연계해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정부는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체코는 한-체코 관계 발전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협력 추진계획을 담은 행동계획, 이 두 건의 문서에 기반해 글로벌 파트너로서 공동의 도전을 함께 이겨내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피알라 총리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 관련) 협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수원은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의 협력 MOU를 체결했고, 벌써부터 저희가 목표하는 (체코 현지 기업) 60% 참여율을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2400억 코루나(약 14조 2728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피알라 총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를 양국 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언급하며 그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피알라 총리는 "공동 연구 특히 2차 전지, 수소 기술, 인공지능(AI) 분야, 반도체 제작 등 체코에 있어 전략적인 분야, 앞으로 체코의 번영과 성공을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 나라 간) 항공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며 "그래야만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가가 심도 깊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했다.
끝으로 피알라 총리는 내년에 한국 방문을 초청해준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양국 관계 발전을 기대하고 있고 또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그런 혜택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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