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에 성폭행` 佛 70대 여성..."죽진 않았다"고 실언한 시장 뭇매

고승민 2024. 9. 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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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 여성이 50명의 모르는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이 난 소도시의 시장이 실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남동부 마장의 루이 보네 시장은 지난 10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상황이 더 나쁠 수도 있었는데 연루된 아이도 없고 여성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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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희생자가 된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한 여성이 50명의 모르는 남성에게 성폭행당한 사건이 난 소도시의 시장이 실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남동부 마장의 루이 보네 시장은 지난 10일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상황이 더 나쁠 수도 있었는데 연루된 아이도 없고 여성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가족은 힘들겠지만 삶을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인터뷰는 즉각 여론의 격한 비판을 불렀다.

온라인에서 네티즌들은 보네 시장에 대해 "수치스럽다"며 "우리는 이런 성범죄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시장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그는 19일 성명을 내 피해자와 가족 등에게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이 비열한 범죄의 심각성을 최소화했다고 비판받고 있는데 그 발언이 충격적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9월 초 재판이 시작된 이후 6000명이 사는 우리 지역은 끊임없이 언론에 압박받았다"며 "외국 언론과 인터뷰한다는 부담에서 나온 신중치 못한 발언에 상처 입은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마장에 사는 도미니크 펠리코(72)는 2011년 7월∼2020년 10월 부인 지젤 펠리코(72)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한 뒤 인터넷 채팅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성폭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도미니크의 제안에 응해 지젤을 성폭행한 남성 5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져 이달 초부터 재판받고 있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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