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28%가 아동…유엔 "국제법 위반 심각"

김보미 기자 2024. 9. 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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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한 가자지구 어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1만 1천여 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데 대해 유엔이 이스라엘의 교전 행위를 위법하다고 비판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 이후 최근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4만 1천여 명 가운데 최소 1만 1천355명(28%)이 어린이로 파악됐습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이를 심각한 국제법 위반 문제로 판단했습니다.

브라기 굿브란드손 유엔 아동권리위 부위원장은 전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끔찍한 죽음은 역사적으로 거의 전례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지금 가자지구에서 보는 엄청난 규모의 국제법 위반 행위는 매우 중대하며 자주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상 매우 어두운 순간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무력 분쟁 지역에서도 당사국이 국제인도법을 지키며 분쟁의 영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모든 조처를 하도록 규정합니다.

1989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 협약은 국제협약 가운데 가장 많은 196개국이 가입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가입국입니다.

최근 유엔 아동권리위는 부상한 가자지구 아동에 대한 긴급한 의료지원 제공, 더 많은 의료 대피 허용, 부모를 잃은 고아에 대한 신속한 지원 등을 이스라엘 측에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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