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체코, 백년 내다보는 '원전동맹'으로" 피알라 "양국관계 획기적 발전 계기"

박미영 기자 2024. 9. 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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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대한민국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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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알라 총리와 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
"두코바니 원전 모범사례 되도록 소통"
"TIPF 체결 고부가·첨단분야 협력 강화"
"핵연료·AI 공동연구에 3700만불 투입"


[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 (현지시각)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4.09.20. chocrystal@newsis.com

[프라하·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백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히텐슈타인 궁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회담 뒤 함께 진행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회담에 앞서 최대 공업도시 플젠시의 원전 관련 기업을 함께 찾고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임석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대한민국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앞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피알라 총리에게 "두코바니 사업이 체코의 국가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를 계기로 원전 건설을 넘어 공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포괄적인 원자력 협력을 제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지금 저희의 핵심적인 중요한 결정은 신규 원전에 대한 결단"이라며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 관계와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수원은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의 협력 MOU를 체결해 저희가 목표하는 (체코 기업의) 60% 참여율은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400억 코루나(약 14조원) 정도의 규모"라고 기업간 협의 진척 상황을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체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계기로 한 양국간 협력 분야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앞으로 산업, 에너지, 공급망을 아우르는 전면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된 TIPF는 4년 연속 최대치를 매해 경신 중인 양국 간 교역을 한층 더 확대하고 상호 투자를 증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이 제조업 위주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모빌리티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수소, 배터리, 첨단로봇, 전기차 등 친환경에너지·첨단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의 제조업 기반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양국 산업 경제의 재도약을 함께 도모하고 산업기술 연구개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정부간 고속철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첨단 과학기술 공동연구·인적교류 확대 성과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는 피알라 총리님께 '우리 정부가 앞으로 핵연료 기술, 합성신약,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양국의 공동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3700만 달러 규모의 재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한국과 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초청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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