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협 75주년 기념식서 "대만 독립 결연히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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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단결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과 분열 활동에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는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청사에서 열린 정협 75주년 기념식에서 "새시대 공산당의 대만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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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단결을 강조하면서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과 분열 활동에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는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청사에서 열린 정협 75주년 기념식에서 "새시대 공산당의 대만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해야 한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황푸군관학교 100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전과 지난달 말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탄생 120주년 기념좌담회 연설 등을 통해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 "대만 독립에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협 기념식에서는 양안간 단결을 강조하면서 "양안 분야별 융합 발전을 심화하고 양안 동포의 심리적 정신적인 결합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콩과 마카오 각계각층 인사와 긴밀한 접촉을 통해 두 지역이 중국의 전반적인 발전에 잘 통합되고 중국의 대외 개방에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그가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은 정협이 '통일전선'(중국공산당과 각 민족·군소정당 등 집단 간의 연대 및 협력) 역할과 함께 대만, 티베트, 종교, 소수민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등 민감한 문제를 주로 다뤄왔기 때문이다.
정협은 1949년 9월 공산당 지도하에 각계 대표들이 국정 방침에 대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협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입법부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 1954년까지 공산당과 민주당파 등 각계 인사를 망라하는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기능을 수행했다.
다양한 세력의 민심을 수렴해 정책 결정을 하는 외관을 갖추기 위해 정협 제도가 활용되면서 정협은 최고 국정 자문기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정협은 가장 광범위한 애국 통일전선 조직으로서 대단결을 견지하고 전체 중국 인민의 지혜와 힘을 최대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협이 서방과는 다른 중국식 민주주의를 일컫는 '전(全)과정 인민민주'와 '협상 민주'의 중요한 틀로서 업무 시스템과 메커니즘을 개선하는 한편 무당파 지식인, 민간 경제계 인사, 새로운 사회계층 등과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과정에서 공산당이 정협 사업을 강력하게 영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당외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지도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협은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덩샤오핑(鄧小平), 리셴녠(李憲念) 등이 역대 주석을 지냈고 현재는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王滬寧)이 주석을 맡고 있다.
시 주석은 연설 말미에 마오쩌둥 주석이 75년 전 정협 준비회의 연설에서 "중국 인민은 동쪽에서는 찬란한 불꽃으로 땅을 밝히고, 반동정부(국민당 정부)가 남긴 찌꺼기를 속히 청산하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름에 걸맞은 새롭고 강력한 인민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상기시킨 뒤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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