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파행에 동의안도 차질…속타는 대덕구

황정환 2024. 9. 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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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대전 대덕구의회의가 연달아 의장 선출에 실패하며 원 구성에 실패하자, 주요 공공시설의 민간위탁 동의안 처리도 지연돼 운영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여론의 따가운 눈초리에 대덕구의회는 다음 주 다시 의장 선출을 시도하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가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청소년어울림센터입니다.

3년 단위의 위탁 계약이 오는 12월 종료돼, 그 전에 새로운 수탁자를 모집해야 합니다.

대덕구는 이달 안에 구의회 동의를 받아 다음 달 수탁기관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아직 원 구성이 되지 않아 동의안 처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계속 지연되면 모집 공고와 수탁법인 선정 등 후속 절차도 늦어져 센터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송촌동 신축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당초 이달 임시회에서 동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역시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안건 처리와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채택도 줄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설재균/대전참여연대 의정감시팀장 : "심의해야 할 조례안, 그리고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준비 등이 더욱더 늦어지고 불성실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 파행에 대한 거센 비판에 대덕구의회는 오는 24일 임시회를 열고, 4번째로 의장 선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재적의원 8명의 표심이 4대 4로 양분돼 있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까지 얽혀 있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지는 이번에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대덕구의회는 공석인 의장 명의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고 삭제하는 등 의회 운영에도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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