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폭우에 침수·나무 쓰러짐 피해…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김석모 기자 2024. 9. 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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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광역시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 수위가 상승하자 산책로 출입이 통제됐다. /뉴스1

20일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전남 순천 167.5㎜, 경남 산청 147.5㎜, 전남 구례 128㎜, 전남 장흥 124.5㎜, 인천 114㎜, 전북 남원 112.7㎜, 강원 고성 106.5㎜ 등이다. 제주(삼각봉)에선 302.5㎜의 비가 쏟아졌다.

폭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선 주택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다. 이날 오후 6시 5분쯤 강원 강릉시 병산동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속초시에서는 빗물이 역류하면서 도로 맨홀 뚜껑이 열리거나 주택이 침수됐다. 철원군과 춘천시, 동해시 곳곳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기도 했다.

20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한 도로에 쓰러진 나무. /연합뉴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지산터닐 인근 도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왼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오후 1시 13분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3터널에서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20대 운전자가 다쳤고, 비슷한 시각 홍천군 홍천읍 중앙고속도로 홍천IC 인근에서는 1t탑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져 4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쯤에는 전남 광양시에서 비바람으로 인해 전기시설이 훼손되면서 옥곡면과 진상면 일대 284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이번 비는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22일 사흘간 강원동해안·산지에는 100∼200㎜, 충청권에는 50∼100㎜, 호남·제주도에는 30∼80㎜, 영남에는 50∼1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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