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여자친구랑 왜 어울려?”…노래방 폭행 중학생 입건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중학생들이 후배들을 마구 때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의 여자 친구와 어울렸다는 이유에선데요.
피해 학생들은 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오후, 청주의 한 노래방입니다.
학생들이 우르르 방에서 나온 뒤, 입 주변을 다친 학생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다시 각자 방으로 들어간 뒤 20여 분이 지나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선배 중학생들이 후배 2명을 노래방에 가두고 마구 때렸다는 신고를 받고 온 겁니다.
피해 학생들은 얼굴을 크게 다치거나 어금니가 깨져 각각 전치 2주와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형들이 들어오는 거예요. '얘네야' 하면서, 볼을 만지면서 폭행하는 거예요. 주먹으로 때리고, 뺨을 때리고, 발로도 때리고…."]
선배 중학생들은 친구의 여자 친구와 어울렸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직접 폭력을 행사한 학생 2명에 대해 폭행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보복당할까 두려워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일부 가해 학생이 SNS 메시지로 "처벌을 빠져나갈 방법이 있다"고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피해 학생 보호자/음성변조 : "또 찾아오면 막을 길이 없잖아요. 아무도 애들을 지켜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미안하다고 말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반성하지 않는) 말을 했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 되거든요."]
경찰은 폭행 현장에 있었던 학생 10여 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선거법 위반’ 이재명 ‘징역 2년’ 구형…“거짓말 명백” vs “검찰이 조작”
- 태풍 ‘풀라산’이 낳은 비구름, 남해안으로…바닷가 피해 주의
- 모레까지 전국 호우…서울 등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상향
- 임종석 ‘통일 말자’ 파장…“반통일 선언에 화답” 비판
- [단독] ‘황제 경호’ 변우석 ‘교통약자 우대출구’ 특혜…“관리 부실”
- [단독] ‘시청에 가구 납품’…알고보니 시의회의장 가족회사?
- 오타니 50-50 달성, 오타니가 걸어온 길이 야구의 새역사
- 70대 여성, 헬기로 구미서 창원까지…끝내 숨져
- ‘의료계 블랙리스트’ 명단 유포 혐의 사직 전공의 구속…의정갈등 첫 구속 사례
- ‘삐삐’ 폭탄, 생산처는 어디?…각국 비상, 조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