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보툴리즘병…충북 축산 농가 비상
[KBS 청주] [앵커]
충북지역 한우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치사율이 최대 40%에 달하는 보툴리즘병과 제1종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잇따라섭니다.
일주일 새 충북에서만 소 수십 마리가 처분됐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우 30여 마리를 키우는 충주의 한 농가입니다.
피부에 혹이 생긴 한 송아지가 럼피스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들어 충북 처음, 전국 다섯 번째입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소에게 전염됩니다.
불임이나 유산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할 경우 폐사하기까지 합니다.
방역 당국은 오늘 밤 11시까지 충주와 제천, 괴산 등 8개 시·군 소와 시설 관계자, 차량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괴산과 제천, 경북 문경의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예방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있습니다.
[서요안/충주시 축수산과장 : "(충주에만) 접종이 누락된 송아지, 새로 출생한 송아지들이 2천 마리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에 걸쳐 공수의사를 동원해 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오염된 사료 등을 통해 감염되는 소 보툴리즘 병도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증평의 한 농가에서 소 27마리가 집단 폐사한 데 이어, 이번엔 충주에서 소 9마리가 보툴리즘 증상을 보이다 폐사했습니다.
신경 독소인 보툴리즘은 전염병은 아니지만, 치사율이 40%에 육박하고 치료제도 없습니다.
[이종화/충청북도 동물방역과 : "폐사한 가축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홍보하고 있고, 시료를 채취해서 검역 본부에 검사를 의뢰하고, 백신을 수령해서 농가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소 감염병으로 인한 축산 농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임상 예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최영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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