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폭탄, 생산처는 어디?…각국 비상, 조사 착수
[앵커]
중동 레바논에서 벌어진 무선호출기 폭발 사고 속봅니다.
무선호출기를 최초로 만든 제조사가 어딘 지 전방위적인 색출작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누가 만든 것인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발한 무선호출기에서 타이완 업체 골드아폴로사의 상표가 보입니다.
최초 제조사로 의심받은 골드아폴로 측은 자신들과 상표권 계약을 맺은 헝가리 회사 BAC가 제조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BAC 건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차린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곳입니다.
헝가리 정부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BAC는 무역중개회사일뿐 자국 내 제조시설이 없고, 문제의 호출기가 헝가리에 있던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골드아폴로와 BAC 타이완 사무소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린치아룽/타이완 외무장관 : "타이완이 특정 호출기 모델을 수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어떤 과정이었든 이미 사법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이 직접 호출기를 제조했거나 제조된 호출기에 폭발물을 넣었을 것이란 주장만 나온 상황, 최초 제조사를 찾기 위한 조사는 국경을 넘어 확대되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정부는 수도 소피아에 기반을 둔 한 컨설팅 회사가 호출기 판매를 도왔다는 의혹이 나오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거래와 관련해 23억 원이 불가리아를 통해 헝가리로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또 이 업체 창립자가 노르웨이의 한 미디어 그룹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르웨이도 예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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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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