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꺾이지만…모레까지 최대 120mm 비
[KBS 전주] [앵커]
열대저압부의 영향과 정체전선이 맞물리며 전북에도 휴일인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여 대비해야 합니다.
비가 그친 뒤엔 기온도 떨어져 기록적인 폭염도 한풀 꺾이겠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통하게 영근 알곡이 모여 노랗게 물든 들판.
거센 빗줄기에 농민들은 새벽부터 물꼬를 손보고 벼가 넘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추수 코앞에 찾아온 비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중원/농민 : "완숙기에 들어서 벼가 비 오고 바람 불면 쓰러집니다. 수발아 되면 품위가 떨어져서 값도 제값을 받을 수 없지만, 벼 베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14호 태풍 풀라산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한반도 남해안을 스치듯 지나며 전북에도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뜨거운 수증기를 끌고 온 데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혀 정체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비는 모레(22) 아침까지 이어지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30에서 80밀리미터,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곳은 120밀리미터 이상입니다.
내일(21) 새벽부터 밤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에서 50밀리미터의 강한 비도 예상돼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편 어제(19) 일부 시·군에서 9월 최고 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기승을 부렸던 폭염은 한풀 꺾이겠습니다.
다음 주 전북의 최고 기온은 25도에서 29도.
같은 기간 평년보단 2, 3도가량 높지만, 비가 그친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습니다.
[김은화/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찬 공기가 남하하여 하층의 열대 공기가 찬 공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오늘부터 기온이 내려가…."]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기상 당국은 내일까지 해수면 높이가 높겠다며 침수에 유의하고, 강풍 피해에도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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