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에 어선 ‘쿵’…잦은 충돌, 대책 없나?
[KBS 부산] [앵커]
어젯밤 59톤짜리 어선이 영도대교를 들이받았습니다.
평소 차량은 물론 보행자까지 다니는 해상 교량인 만큼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충돌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 밝힌 어선 한 척이 영도대교로 다가갑니다.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못하는 어선.
["안 멈추나? 헤이!"]
어선은 끝내 영도대교를 그대로 들이받고, 어선이 요동치자, 선원들도 우왕좌왕합니다.
[김동용/목격자 : "배 뒤쪽 부분부터 박더라고요. 박더니 배가 확 틀어지니까 위쪽에서 어디서 떨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한 큰 잔해물이 떨어지더라고 배 쪽으로."]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10분쯤.
선원 6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어선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평소 영도대교 위에는 차량은 물론 보행자 통행도 잦은 상황.
사고 직후에도 시내버스가 위태롭게 지나가는 등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59톤짜리 저인망 어선은 자갈치시장 앞바다에서 출발해 남항 일자 방파제로 향했습니다.
당시 어선 엔진이 갑자기 꺼져 표류하면서 물살에 따라 움직이다 영도대교를 충돌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긴급 점검을 벌였습니다.
[박한우/부산시설공단 교량시설팀 팀장 : "교각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고무 충격막이 부분이 충격을 흡수해 준 것 같고요. 그 외에 부분들은 부딪힌 흔적이 안 난 거 보니까…."]
교각 아래로 소형 선박 통행이 잦은 영도대교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6년간 8차례에 달합니다.
해경과 부산시 등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영도대교와 선박 충돌을 막을 대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그래픽:김명진/화면제공:부산해양경찰서
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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