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사태'의 주범, 잉글랜드 '신기록' 세웠다...英 4개 클럽에서 UCL 출전한 '최초'의 선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로 이적한 '항명사태'의 주범 라힘 스털링이 잉글랜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아스날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와의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털링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아스날은 후반 6분 위기를 맞이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토마스 파티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비드 라야가 페널티킥을 선방한 뒤 세컨볼 슈팅까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아스날은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와 율리엔 팀버를 빼고 스털링과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아탈란타와 아스날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스털링은 아탈란타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털링은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0점을 받았다. 스털링은 17분 동안 키패스 1회, 빅찬스생성 1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스털링은 4개의 다른 잉글랜드 클럽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스털링은 지난 12년 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 AC 밀란, 파리 셍제르망(PSG), 레알 마드리드 4개의 클럽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바 있지만 잉글랜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단 한 곳이었기 때문에 스털링의 기록에 미치지는 못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스피드와 드리블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졌다. 다만 저조한 골 결정력이 단점이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스털링은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7년 동안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맨시티 통산 339경기 131골 75도움을 기록한 스털링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스털링은 첫 시즌 36경기 9골 4도움에 그치며 높은 이적료와 주급에 미치지 못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10골 8도움)을 쌓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레스카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스털링은 선수단 개편에 의해 첼시에서 쫓겨났다. 스털링은 올 시즌 맨시티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항명사태'를 일으켰다.
마레스카는 곧바로 스털링을 1군에서 제외했고, 등번호 7번까지 페드루 네투에게 부여했다. 첼시는 스털링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적시장 막판 아스날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스털링을 영입했다. 스털링은 현재 아스날 백업 멤버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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