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사태'의 주범, 잉글랜드 '신기록' 세웠다...英 4개 클럽에서 UCL 출전한 '최초'의 선수

노찬혁 기자 2024. 9. 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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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라힘 스털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로 이적한 '항명사태'의 주범 라힘 스털링이 잉글랜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아스날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와의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스털링은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아스날은 후반 6분 위기를 맞이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토마스 파티가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비드 라야가 페널티킥을 선방한 뒤 세컨볼 슈팅까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아스날은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와 율리엔 팀버를 빼고 스털링과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아탈란타와 아스날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스털링은 아탈란타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스털링은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로부터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0점을 받았다. 스털링은 17분 동안 키패스 1회, 빅찬스생성 1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스털링은 4개의 다른 잉글랜드 클럽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스털링은 지난 12년 동안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아스날 라힘 스털링/게티이미지코리아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 AC 밀란, 파리 셍제르망(PSG), 레알 마드리드 4개의 클럽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바 있지만 잉글랜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단 한 곳이었기 때문에 스털링의 기록에 미치지는 못했다.

스털링은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스피드와 드리블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아졌다. 다만 저조한 골 결정력이 단점이다.

리버풀 유스 출신의 스털링은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 7년 동안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맨시티 통산 339경기 131골 75도움을 기록한 스털링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활약은 저조했다. 스털링은 첫 시즌 36경기 9골 4도움에 그치며 높은 이적료와 주급에 미치지 못하며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10골 8도움)을 쌓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레스카 체제에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스털링은 선수단 개편에 의해 첼시에서 쫓겨났다. 스털링은 올 시즌 맨시티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성명서를 통해 '항명사태'를 일으켰다.

아스날 라힘 스털링/게티이미지코리아

마레스카는 곧바로 스털링을 1군에서 제외했고, 등번호 7번까지 페드루 네투에게 부여했다. 첼시는 스털링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적시장 막판 아스날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스털링을 영입했다. 스털링은 현재 아스날 백업 멤버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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