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전국 호우…서울 등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상향
[앵커]
이번 비는 모레(2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전국 곳곳에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장화에, 손에는 우산을 든 시민들.
장마철에나 볼 법한 풍경입니다.
어젯밤(19일) 남해안부터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수도권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20일) 하루 제주 삼각봉에는 300mm 넘는 비가 내렸고, 전국 곳곳에서 150mm 안팎의 일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만나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에는 남풍이 머금은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면서 시간당 50mm 넘는 호우가 내렸습니다.
바람이 점차 동풍으로 바뀌며 모레까지 동해안과 경남에 많은 비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경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주 산지와 수도권, 충청에도 최대 150mm 넘는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현재 경기와 강원, 경남을 중심으로 내려진 호우특보는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휴일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자 정부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를 서울 등 중부지방은 '경계' 단계로, 남부지방과 제주는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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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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