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가면 선발 3명만" 염경엽표 '필살기' 나온다…그런데 누가 불펜으로?

신원철 기자 2024. 9. 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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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시절 염경엽 감독을 '염갈량'으로 불리게 만들었던, 그러나 결국은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전략이 올해 다시 나올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강해진 대신 불펜이 허술한 올해의 팀 전력을 감안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 3명만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포기하더라도 뒷문 싸움에서는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포스트시즌 3인 로테이션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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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히어로즈 시절 염경엽 감독을 '염갈량'으로 불리게 만들었던, 그러나 결국은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전략이 올해 다시 나올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강해진 대신 불펜이 허술한 올해의 팀 전력을 감안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 3명만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물론 그전에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해야 한다는 단서도 잊지 않았다.

20일 두산전 우천취소 결정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남은 기간 새로운 불펜 자원을 실험할 여유는 없다면서 "이제는 거의 끝났다. 그동안 계속 했는데 이종준이 마지막이다. 한 명도 못 만들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또 "백승현은 계속 쓸 거다. 조금 올라온 것 같다. 작년 경험이 있고 경험치는 무시 못 한다. 지금 필승조는 백승현 이종준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 이렇게 5명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여 경기 기간 이들을 효율적으로 기용하는 것이 벤치의 숙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3인 선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 LG 트윈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올라가면 확 달라질 거다. 두 명을 뺀다. 세 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린다"고 밝혔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회심의 카드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헨리 소사와 앤디 밴헤켄, 오주원(당시 오재영)으로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LG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에 그치고 있다. 한동안 팀의 가장 뛰어난 강점이었는데 올해는 약점으로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포기하더라도 뒷문 싸움에서는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포스트시즌 3인 로테이션을 예고한 것이다. 단 누가 빠질지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손주영 ⓒ곽혜미 기자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다시 4인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 이 역시 2014년의 경험에서 도출한 결과다. 당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준우승했다. 염경엽 감독은 6차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앉았다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가면 4명 쓴다. 플레이오프까지는 3명으로 돌릴 수 있다"면서 "일단 3위부터 확정해야 한다. 3위부터"라고 얘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두산에 2.0경기 앞선 3위를 지키고 있다. 21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두산과 3경기를 잘 마친다면 3위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다. 염경엽 감독은 잠시 포스트시즌 구상에 미소를 짓다가도 정규 시즌에 대한 긴장감은 놓지 않았다.

▲ 디트릭 엔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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