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부터 세운 64가지 계획, 오타니의 성공 비결은?
최대영 2024. 9.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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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 일본과 미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성공 뒤에는 철저한 계획과 목표가 있었고 이는 그가 고교 시절부터 세운 64가지 실행 계획에서 비롯되었다.
그가 세운 계획은 단순히 야구에 국한되지 않았고, 그는 그라운드에서의 행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휴지 줍기'와 같은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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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단순한 야구 선수를 넘어 일본과 미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성공 뒤에는 철저한 계획과 목표가 있었고 이는 그가 고교 시절부터 세운 64가지 실행 계획에서 비롯되었다. 하나마키히가시 고교 재학 중 오타니는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의 세부 목표와 64개의 실행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단순히 기술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감사, 배려, 예의 등 일상적인 행동에서도 주변의 모범이 되기 위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목표로 삼았고 이를 위해 몸만들기, 제구력, 구속, 인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세운 계획은 단순히 야구에 국한되지 않았고, 그는 그라운드에서의 행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휴지 줍기'와 같은 사소한 일도 놓치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고교 시절에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18세부터 42세까지 매년 목표를 설정하며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쉽고 장밋빛의 성공 대신 도전의 길을 선택했다.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진 오타니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투타 겸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현대 야구의 기준을 바꾸었다.
5년간 일본에서 뛰며 통산 42승 15패와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오타니는 2017년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당시 그는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세운 목표를 따르기 위해 비인기 팀인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팀의 투타 겸업 지원 약속이 그의 결정을 이끌었다.
MLB 데뷔 시즌인 2018년 오타니는 투수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에 22홈런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야구 이외의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며 수도승처럼 생활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여러 차례의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2021년에는 투수와 야수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2022년에는 투수로 규정 이닝, 타자로 규정 타석을 채우며 MLB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21년과 2023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었으며, 만장일치로 두 차례 수상한 것도 최초의 사례다.
그러나 그의 경로는 항상 순탄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4년에는 타자로만 활동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적인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고, 신뢰하던 통역사와의 갈등이 그의 시즌 초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자신의 계획을 따르며 다시 일어섰고, 2023 시즌에서는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번 기록 달성 후 "그동안 많은 기록을 만들어온 선배들에게 존경심이 든다"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의 여정은 그가 단순한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도전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진정한 장인 정신을 지닌 인물임을 보여준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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