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한’ 포스텍 감독 보고 있나…2경기 만에 멀티골로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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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더니 결국 올여름 친정팀으로 돌아간 지오바니 로 셀소(28·레알 베티스)가 2경기 만에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 베티스는 로 셀소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고, 순위표 7위(2승2무1패·승점 8)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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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더니 결국 올여름 친정팀으로 돌아간 지오바니 로 셀소(28·레알 베티스)가 2경기 만에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 시절에서 겪은 설움을 떨친 로 셀소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쁨을 드러냈다.
로 셀소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헤타페와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레알 베티스는 로 셀소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고, 순위표 7위(2승2무1패·승점 8)로 올라섰다.
이날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로 셀소는 후반 16분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PK)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29분에는 페널티 아크서클 왼쪽 부근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로 셀소는 멀티골뿐 아니라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78분 동안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이날 가장 많은 4회의 키 패스를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와 롱패스 각각 3회씩 성공했다. 또 볼 경합 승리 7회와 피파울 4회 등을 기록했다. 이에 평점 9.7점을 받아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됐다.
마누엘 페예그리니(71·칠레) 레알 베티스 감독은 “나빌 페키르(31·알자지라)가 떠났을 때 우리는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창의성과 재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 10번 역할을 맡을 선수가 없으면 공격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로 셀소가 올여름 합류한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경기는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로 셀소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베티스 유니폼을 입고 이 특별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다시 득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또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까지 거둬서 더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후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팬들을 기쁘게 만들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로 셀소는 지난달 말일 토트넘과 5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후 친정팀 레알 베티스로 5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 체결했다. 그가 토트넘을 떠난 건 다름 아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불만이 쌓인 탓이었다.
실제 로 셀소는 모든 대회에서 24경기에 출전했는데 정작 선발로 뛴 건 6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건 1경기도 없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24.9분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과 앞서 1월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던 시기가 있긴 하더라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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